‘야구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JTBC가 유니(UNI) 중계를 도입한다.
27일 JTBC는 “WBC 본선 1라운드 첫 날인 3월2일부터 39개 전 경기를 중계한다”며 유니 중계 도입으로 보다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전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대만 주관 방송사가 송출하는 국제 방송신호(IS)를 그대로 중계하는 것에 더해 JTBC는 촬영한 별도 영상을 추가로 제공하는 멀티 방송을 제공할 방침이다. 종목 특성상 선수들의 호수비나 멋진 타구를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인 야구 중계에서 더 많은 각도를 잡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
이를 위해 JTBC는 대만 현지에 카메라감독과 PD, 기술감독 등 20명의 기술인력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 배치했다. JTBC의 유니 중계는 기존 타방송에서 PIP(화면 속 화면) 방식으로 선수 대기실 등 경기장이 아닌 곳의 영상을 TV 속 작은 화면으로 넣는 것과는 달리, 선수들의 움직임과 플레이 자체에 집중한 중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박찬호 해설위원을 주축으로 하는 명품 해설위원진도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대만-일본-미국으로 이어지는 경기 현장에서는 박찬호-송재우 위원과 임경진 캐스터가 해설과 중계를 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박노준-이광권-이경필 해설위원과 박찬-김태우-박상욱 캐스터가 방송을 맡는다. 특히 JTBC의 박상욱 아나운서는 최연소(1987년생) 야구캐스터로 데뷔하게 됐으며, 현재 야구 전문가들과 함께 맹렬 ‘애드립 특훈’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JTBC는 다양한 WBC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만-일본-미국 현지를 돌며 WBC의 생생한 현장은 송민교 아나운서가 전하고 있다. 매일 WBC 소식을 전하는 ‘WBC투데이’에는 임현주 아나운서가 투입된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임 아나운서는 그동안의 ‘차도녀(차가운 도시여자)’ 이미지를 벗고 상큼하고 재미있는 야구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전할 생각이다. WBC투데이는 매일 밤 12시(경기에 따라 변동 가능)부터 60분 편성되며, 중계에서 다루지 못한 뒷이야기와 톡톡 튀는 에피소드를 위주로 다뤄진다.
그 외에도 ‘신화방송’, ‘우리는 형사다’ 등 JTBC의 주요 예능을 통해 WBC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다룬다.
JTBC는 이와 함께 WBC 다큐멘터리도 제작ㆍ방영한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WBC 경기 중계가 선수들의 전략적인 플레이와 전술에 집착하는 ‘이성’이라면, WBC 투데이에서는 경기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감성’이 될 것”이라며 방송 콘셉트를 귀띔했다.
이에 김영신 JTBC 편성제작총괄 상무(WBC 방송단장)는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를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하고, 박찬호 등 명품 해설진의 깊이 있는 해설을 곁들여 재미와 정보성 두 가지를 잡는 것이 중계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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