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1·2순위 청약이 시작됐다. 3차 합동분양 참여업체들(롯데·대우·신안·EG건설·호반건설·대원)의 모델하우스 앞 전경.
【화성(경기)=이정은·김경민 기자】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 1·2순위 청약이 시작된 6일, 3차 합동 분양 참여사(롯데·대우·신안·EG건설·호반건설·대원)의 모델하우스가 모여 있는 경기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일대는 비교적 한산했다. 평일이어서인지 지난달 28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4만명 이상이 방문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렇게 한산하자 이곳 방문객들은 여유있게 내부를 둘러봤고 도우미들도 한명 한명에 설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용으로 준비한 실내화도 가지런히 정돈돼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호반건설 분양 관계자는 "요즘은 청약이 인터넷으로 이뤄지다보니 청약일에는 대부분 집에서 청약접수를 해 모델하우스에는 사람이 적은 편"이라며 "지난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오늘은 적다"고 전했다.
■중개업자 경쟁 '치열'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던 한 내방객은 "일단 여러 군데를 돌아보면서 어디와 계약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직장이 서울이어서 아무래도 교통이 편리한 아파트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섣불리 계약을 했다가 나중에 시세가 더 떨어지거나 손해를 보면 낭패"라면서 "아무래도 롯데나 대우처럼 유명한 아파트가 같은 가격이라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동탄2도시로 갈아타려는 인근 신도시 주민들도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아이를 안고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던 김모씨(여.30대)는 "남편 직장이 근처여서 동탄1신도시에서 사는데 평수를 넓혀 옮겨가려고 동탄2신도시를 둘러보고 있다"며 "내장재, 주방, 수납공간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교신도시에 거주한다는 김모씨(40대)도 "분양가가 저렴해서 둘러보러 왔다"며 "중소형인 84㎡ 위주로 보고 있는데 서울과 출퇴근 거리가 좀 더 가까운 단지로 선택하려 한다"고 전했다.
한산한 분위기와 달리 각 건설사와 계약한 중개업소들 간 경쟁은 치열했다. 한 중개업자는 L건설사 앞 모델하우스 앞에서 동시분양중인 S건설사 물건이 더 좋다고 홍보했다. 그는 "같은 101㎡형을 찾는다면 L사 보다 S사가 조망권 측면에서 더 좋다"며 청약할 경우 30만원짜리 상품권을 주겠다고 했다.
이번 동시분양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를 홍보하는 중개업자도 있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P사의 아파트가 15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P사 물건을 분양받을 경우 500만원 더 저렴한 물건을 빼주겠다"며 "설계나 교통측면에서 이번 동시분양하는 업체들보다 훨씬 낫다"고 열을 열리기도 했다.
6일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모델하우스에서 도우미들이 내방객들에게 단지를 설명하고 있다.
■"청약가점 안정권, 30점은 돼야"
업계에서는 이번 3차 분양도 1·2차만큼의 분양성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이번에는 시범단지와 벗어나 있어 입지적으로 좋지 않다는 평이 있지만 대신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분양성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범단지가 아니라고 해도 사실상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악조건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번 3차 합동분양 참여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중소형 최저 967만원과 중대형 최저 1100만원대다.
이번 3차 분양에서도 지난 1·2차 때와 같이 청약가점제가 적용돼 무주택기간(가점 32점), 부양가족 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 등이 고려된다.
그러나 가점 안정권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들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의 경우 중대형 물량도 상당히 포함돼 있는데다 입지가 좋은 시범단지와 벗어나 있기 때문에 어디에 어떻게 몰릴지 전혀 종잡을 수 없다는 것.
호반 분양 담당자는 "59㎡A형의 경우 청약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정권을 장담하지 못하겠다"며 "무주택자에 1순위라면 적어도 안정권으로 30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써브 정 팀장은 "이번에도 1·2차의 가점수준(25~50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사실상 당첨되는 가점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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