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오일샌드 사업에 진출한 GS건설이 첫 사업지인 캐나다 블랙골드 프로젝트 현장에 사용될 120개 모듈을 캐나다로 선적을 모두 완료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GS건설은 7일 전남 목포 성창현장에서 2010년 착공한 캐나다 블랙골드 프로젝트에 사용될 120개 모듈을 제작해 캐나다로 선적을 모두 마치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일샌드는 점토, 모래, 물 등과 함께 비투멘(Bitumen) 등의 중질원유가 10% 이상 함유돼 있는 물질로 지상으로 뽑아낸 후 오일과 분순물을 분리해 원유로 사용돼 석유사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 블랙골드 프로젝트는 캐나다 알버타주 콘클린 지역 블랙골드 광구에 SAGD 방식으로 원유를 정제하는 중앙 공정시설 및 주변 시설물을 건설하는 공사로 설계, 구매, 시공 일괄도급방식으로 진행된다. 준공은 내년 1월말 예정으로 현재 65%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발주처인 이명헌 하베스트사(한국석유공사 자회사) CEO, 정복연 GS건설 플랜트수행부문장, 김기영 성창중공업 사장 증 100여명이 참석했다.
GS건설은 캐나다 현지가 환경규제, 높은 노무비, 불안정한 인력 수급문제 등의 모듈제작 환경이 열악하다고 판단해 목포 성창현장에서 지난 5월부터 10개월동안 모듈 120개를 제작해 현지로 운송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번에 선적된 마지막 모듈은 한달후인 4월6일 휴스턴항에 도착한 후, 약 4600㎞의 내륙운송을 통해 5월20일 콘클린 현장에 도착해 설치된다.
허선행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은 "현장 시공성 및 운송 최적화, 까다로운 현지 규격 적용 등의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성공적으로 모든 모듈제작을 마무리했다"며 "우리의 기술력과 힘으로 성공적으로 이뤄낸 첫 캐나다 모듈 프로젝트라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일샌드는 그동안 배럴당 20~25달러에 달하는 높은 생산비용으로 경제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 유지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캐나다에서만 오일샌드로 생산하는 원유가 하루 200만 배럴에 달하며 베네주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에도 다량으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GS건설은 향후 이 곳에도 본격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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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6일 목포항에서 국내 최초 오일 샌드 프로젝트인 캐나다 블랙골드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이 선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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