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왕멍(28)이 고의 실격 논란에 휩싸였다.
왕멍은 지난 10일 헝가리 데브레첸 푀닉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마지막 날 여자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박승희(21)를 밀어 실격 당했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왕멍이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박승희를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계선수권은 경기당 포인트 합산으로 종합우승을 가린다. 왕멍은 3000m 경기 전까지 총점 68점으로 2위인 박승희(55점)에 앞서 개인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만약 55점으로 2위를 달리던 박승희가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1위에게 주어지는 34점을 더하게 돼 역전할 수 있었다. 왕멍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21점을 추가한다 해도 개인종합에서는 박승희의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왕멍이 장거리에 약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박승희의 정상 탈환이 점쳐졌다.
하지만 왕멍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을 앞지르려던 박승희를 밀어 넘어뜨렸다.
박승희는 결국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총점 58점으로 2위에 그쳤다. 이에 왕멍은 종합 우승을 위해 박승희를 고의로 밀치는 비신사적 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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