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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도전’ 대전, 제주 방울뱀의 독 제거할까?



대전이 제주 ‘방울뱀 축구’의 독을 제거하고 시즌 첫 승을 올린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대전은 오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제주와의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포항과의 원정경기를 가졌던 대전은 경기 초반 포항의 간결한 패스에 강한 압박으로 맞섰다. 그러나 전반 17분 이른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흐름이 깨졌고, 측면 공격이 포항 미드필더진에 차단당하자 수비에서 바로 공격으로 역습을 전개하는 등 다소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대전은 뒤져 있는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갔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끝내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승점 1점에 대한 갈증을 유일하게 풀지 못했지만 대전은 여전히 희망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대전으로 이적해오기 전 경기 출장 수가 적었던 정석민, 박진옥, 김진현 등이 1, 2라운드 두 경기에 연속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바짝 끌어올렸기 때문.

또한 황지웅과 지경득 등 발 빠른 신예들도 쾌조의 컨디션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성훈과 주앙파울로도 실전 경기 투입으로 득점력을 가다듬었다. 지난 경기에서의 아쉬움을 거울 삼아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많은 골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한다는 각오다.

대전의 이번 상대는 제주다. 제주는 작년까지 팀을 이끌던 산토스와 자일이 모두 팀을 떠났고, 올시즌 팀의 주축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동현, 박기동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윤빛가람이 합류하며 미드필더진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는 기존의 전력을 유지하지 못했고, 대전으로서는 이를 잘 파고들어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제주가 원정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대전에게는 호재다.

김인완 감독은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면들을 파악하게 됐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완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는 미드필드가 강점이다. 제주의 탄탄한 패스플레이를 끊어내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다. 홈경기를 찾아주시는 팬들에게 꼭 승리를 전해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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