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하는 집들이 많다. 철지난 옷 정리부터 겨우내 쌓인 먼지를 말끔히 털어내는 일까지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대청소를 해도 막상 손대기 어려운 곳이 있다. 바로 침대 매트리스, 주방 후드, 욕실이다. 20일 업계에선 완벽한 집안 대청소를 위해 그 동안 공개되지 않은 사각지대 청소 노하우를 공개했다.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지만 먼지와 진드기의 온상 '침대 매트리스' 청소 노하우
하루에 5~6시간, 많게는 8~9시간까지 머무는 침대는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매트리스에는 먼지뿐만 아니라 잠자는 동안 매트리스 위에 땀과 각질 등이 떨어져서 건강을 위협하는 집먼지 진드기, 각종세균, 곰팡이 등이 서식하기 쉽다. 하지만 육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기에 위생의 사각지대에 있다. 매트리스 위생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경우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과 소아천식 및 비염들의 질병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
매트리스의 위생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매일 2~3번 정도 집안 전체를 환기시켜 맑은 공기를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매트리스를 프레임과 분리해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방망이로 쳐주면 집먼지 진드기가 떨어져 나가고, 햇볕에 살균을 시켜주면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햇볕에 노출되면 탄력이 저하 될 수 있는 라텍스 소재 매트리스는 예외다.
방염 및 방수 커버를 씌워서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집먼지 진드기가 통과할 수 없는 특수 천으로 만든 커버를 씌워주면 음식물을 쏟거나 흘렸을 경우에도 매트리스로 스며들지 않아 위생적이다. 커버는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표면의 먼지를 자주 제거해주고 세제 없이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서 가볍게 손세탁 해주면 된다.
씰리 침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코웨이와 업무제휴를 맺고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정형외과 의사들의 연구로 탄생한 씰리 특허 포스처 프리미엄 스프링이 탑재된 '씰리 유로탑 일체형 매트리스를 렌탈하면, 3년간 9회의 클리닝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매트리스 관리 서비스는 전문 홈케어 닥터가 방문해 매트리스의 오염도를 측정한 후 침대 프레임 및 매트리스 등 침대 전체에 대한 클리닝과 살균 작업 등 7단계 맞춤 케어 서비스를 진행한다.
씰리코리아 마케팅팀 구민정 과장은 "매트리스는 가족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제품으로 요즘 같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관리를 잘 해야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실내 습도를 낮추고 환기를 시켜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손쉽게 매트리스 진드기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집안 유해가스 및 세균발생 근원지 '주방 후드'의 찌든 때 제대로 청소하는 비법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봄맞이 대청소에서 간과하기 싶지만 주부들과는 뗄 수 없는 곳이 바로 주방이다. 그 중에서도 주방 후드는 청소 사각지대에 있었다. 후드 청소를 해도 보통 1~2년에 한 두 번 외부만 청소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방치해 기름때에 찌든 후드는 주방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화재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바로 후드 속 기름 찌꺼기의 유해 성분. 기름 찌꺼기 속에는 벤조피렌, 방향족탄화수소와 같은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요리할 때 발생한 열로 인해 찌든 기름때가 녹아 다시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요리에 이러한 발암물질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관리를 하지 않은 후드의 팬모터는 기름때로 인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요리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제대로 배출할 수 없다. 따라서 후드도 다른 가전제품처럼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방 후드 전문기업인 하츠는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정기적인 토탈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후드 렌탈 서비스 '하츠의 숲'을 런칭해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하츠의 후드 렌탈 서비스를 신청하면 4개월에 한번 후드 전문가가 직접 집으로 방문해 알루미늄 필터를 새것으로 교체해주고 후드 내?외부 청소 및 1년에 한번 내부 팬모터 케이싱과 흡음재를 교체해 준다. 항균과 탈취, 아토피 케어까지 가능한 피톤치드 항균 코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항상 물기가 마르지 않아 곰팡이와 악취의 서식지 '욕실과 변기' 청소 노하우
요즘은 한국에서 주로 사용해오던 습식욕실 대신 욕실 문화가 발달한 일본이나 유럽, 호텔에서 주로 쓰이는 건식욕실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식욕실은 인테리어적인 측면도 좋지만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곰팡이가 쉽게 피고, 악취가 나는 습식 욕실에 비해 위생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로얄&컴퍼니가 건식 욕실뿐 아니라 건식과 습식을 혼용한 로얄컴바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건식욕실은 청소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있지만 생각보다 간단하다. 세면대는 욕실에서 물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다. 그만큼 물때가 끼기도 쉽다. 물때는 녹차 티백을 사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녹슨 세면대는 베이킹 소다나 치약, 식초 등으로 닦아주면 깔끔해진다. 욕실 바닥은 물티슈나 페이퍼 타올로 물기를 닦고, 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면 된다.
변기는 먼저 변기용 수세미에 중성세제를 묻혀 구석구석 닦고, 락스를 이용해 변기 안쪽을 닦으면 된다. 또 먹다 남은 콜라로도 변기 안쪽의 때를 제거할 수 있다. 깨끗한 변기 사용을 위해 비데 렌탈도 활발한데 대림바스 비데 렌탈의 경우 정기적인 스팀 살균 청소 등 꼼꼼한 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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