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원체육관] 삼성화재 주장 고희진(33)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삼성화재는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경기서 32득점을 기록한 레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V-리그 6시즌 연속 우승과 함께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고희진은 “레오가 잘 버텨줘서 고맙다”며 “웨이트 트레이너가 일대일로 붙는 웨이트 훈련은 보통 사람이면 견디기 힘든 운동 중 하나다. 그런데 그걸 레오가 잘 버텨줬다. 무엇보다 팀 동료들의 격려가 컸다”고 레오를 삼성화재 화(化)하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레오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난 뒤 몸이 좋아지니까 스스로 하더라”며 “팀에 적응이 되다 보니 후배들이나 (여)오현이 형과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한다”고 웃어보였다. 여오현과 장난이 심해 임도헌 코치가 권투 글러브를 사다줘야겠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
더불어 고희진은 너무나도 강한 삼성화재가 리그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매번 우승을 하는 것에 대해 ‘또 삼성이 우승이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마음아프다”며 “삼성화재의 우승이 평가절하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삼성화재 선수단은 누구보다 절실하게 훈련했고, 절제된 생활을 했다. 또 경기장에 들어서면 절박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 선수들은 루즈한 플레이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경기 중에 선수들끼리 서로 집중하라는 주문을 한다. 혹 집중하지 않는 선수에게는 호통을 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희진은 “우승이라는 결과 뒤에 흘리는 땀과 노력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거듭 호소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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