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중소기업 대미수출 가장 큰 고충은 신규 바이어 발굴

중소기업들이 대매 수출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신규 바이어 발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미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대미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대미 수출 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개사 중 3개사가 신규바이어 발굴이 가장 어렵다고 응답했다고 3일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신규바이어 발굴에 이어 △원산지증명 발급관련 애로(24%), △미국 시장 정보 부족(18.8%), △미국의 인증획득 어려움(14.8%)도 대미 수출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실제로 제조사와 수출자가 다른 경우 제조사가 구매 또는 원자재 이력을 잘못 기재해 수출자가 관세혜택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또 FTA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기업 중에서는 해외 국가로부터 원자재를 수입·제조하기 때문에 FTA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한-미 FTA 발효 후 가장 수혜를 본 업종은 자동차·조선이었다. 자동차·조선 업종은 수출증가율이 평균 193.2% 늘었으며 기계(93.7%), 의료기기·의약(115.9%)도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대미 수출 중소기업 중 한-미 FTA 발효 이후 수출이 증가한 기업은 32%였으나 로응답기업 중 13.7%는 수출이 감소했으며 54.3%는 수출액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이 감소하거나 변화가 없었던 원인으로는 미국 시장 내 경쟁 심화(53.5%)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통상실 양갑수 실장은 "한 - 미 FTA 체결로 대미 수출이 증가하였지만 일부 업종에 편중되었고, 중소기업 대미 수출비중이 20%를 밑도는 등 대기업 중심의 수출구조도 여전하다"며, "FTA 체결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바이어 발굴, 각종 인증 비용 지원 및 원산지 증명 등 FTA 활용까지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4월부터 관세청과 협력하여 '맞춤형 컨설팅'사업을 실시하여 수출 중소기업의 FTA 활용 전반 및 원산지증명 발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컨설팅 사업은 수출자에 원재료 또는 완제품을 공급 기업도 지원대상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