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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리스크’ 대북 관련주 약세..대형 방산주는 무덤덤

고조되는 북한 리스크로 대북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다. 북한이 개성공단 잠정중단을 발표한 이튿날인 9일 대북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정부 측은 북측 근로자들이 예상대로 출근을 하지않았다고 전했다.

9일 11시30분 현재 대북 관련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개성공단에 조립생산 라인이 있는 로만손은 3.72% 하락한 9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초 1만원대까지 치솟다가 이날 빠지고 있다.

또 개성공단에 생산공장이 있는 패션업체 인디에프, 신원도 각각 6.78%,-3.89% 하락했다.

좋은사람들(-1.28%), 경원산업(-3.94%), 씨엔플러스(-1.62%), 제룡산업(-3.05%) 등 대북 관련주들도 모두 주가가 빠지고 있다.

반면,북한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방위산업 관련들은 크게 오르고 있다. 주력사업이 방위산업이 아닌데도 방위주 테마에 묶인 종목까지 덩달아 치솟고 있다.

아스팔트플랜트 등 특수목적용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스페코는 5780원으로 9.47%(500원) 상승 중이다. 지난 4일 상한가로 올라선 이후 4일째 크게 오르고 있다.

전자시스템 업체인 빅텍도 6.68%(165원) 올라 2635원을 기록 중이다.
퍼스텍(5.45%), 휴니드(2.01%), 자화전자(1.57%)도 오름세다.

하지만 삼성테크윈(0.31%), S&T중공업(-1.20%), 두산인프라코어(1.09%), 풍산(-0.93%) 등 방위산업 대형주들은 북한리스크에도 주가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들어 코스피 지수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 상승추세, 국가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은 불안한 모습"이라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인하 등 정책불확실성과 포토폴리오 재조정 등 때문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