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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포 폭발’ 두산, 잠자던 장타력 살아나다



곰들의 방망이가 본격적으로 춤추기 시작했다.

두산이 8회에만 홈런 세 방을 집중시키는 폭발력을 앞세워 KIA에 대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8회 대거 7점을 뽑아내며 11-4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 타자들은 장단 17안타를 때려내며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특히 양 팀이 4-4로 맞선 8회 양의지와 고영민이 백투백 홈런을 때려냈고, 이종욱의 내야 안타에 이어 민병헌이 투런 홈런을 폭발시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최근 2년간 두산의 방망이가 다소 침체된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날 두산 타선은 11점 가운데 7점을 홈런으로만 뽑아내며 지난 2010년의 장면을 떠올릴만한 힘을 보여줬다.

당시 두산 타선은 무려 149개의 홈런을 생산해내며 롯데와 함께 ‘타격의 팀’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2011시즌 9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주춤하더니 급기야 지난 시즌에는 59개의 홈런에 그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던 두산이 올 시즌 초반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은 총 8경기를 치른 10일 현재 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 홈런 부문 선두에 올랐다.
특히 이종욱과 오재원, 김현수, 홍성흔, 양의지, 고영민 등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터지고 있는 홈런포는 상대 투수로 하여금 ‘쉬어갈 데 없는 타선’이라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올 시즌 아직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최준석과 오재일 등도 일발 장타력이 있는 선수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잠자고 있던 두산의 웅담포가 이번 시즌 두산의 페넌트레이스에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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