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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BS’ 김사율, 롯데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라



롯데가 불안한 뒷문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롯데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 3연전에서 1무2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12일과 14일 경기에서는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팀 승리를 날렸다.

그 중에서도 지난 시즌 34세이브를 올리며 롯데의 ‘수호신’ 역할을 했던 김사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사율은 지난 12일 팀이 3-1로 앞선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선두타자 김동주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음타자 홍성흔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이후 김사율은 2루 주자 김동주를 포수 견제로 잡아냈지만 오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허경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또다시 1점을 헌납했다. 3-3 동점이 되며 선발투수 송승준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김사율은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2구원승 1세이브 1홀드가 있지만 승리투수조로서 2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대목은 롯데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는 팀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정대현이 최근 들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더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김사율의 부진은 14일에도 이어졌다. 연장 11회말 2아웃 3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김사율은 손시헌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투수력으로 시즌을 버틸 것으로 예상된 롯데는 15일 현재 팀 득점권 타율에서 0.202를 기록하고 있어 9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이럴 때는 투수진, 특히 구원진에서 분발해줘야 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불펜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김사율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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