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출처: 대한안경사협회 (Korea Optometric Market Structure & Trend, Gfk2012) | |
콘택트시장 새로운 재질개발-제조기술 발전
실리콘… 각광-토릭렌즈 성장 가능성 높아
추병선 대구카톨릭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인 요즘, 국내-외 시장에 업계 및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착용시'눈 건강'과'편안함'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각 제조사들의 노력으로 콘택트렌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패턴과 환경적인 요인 등을 고려한다면 향후 실리콘하이드겔렌즈의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업계에서 토릭렌즈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안경사 또한 토릭렌즈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발표된 국내 안경시장 규모조사의 결과를 보면 2010년 대비 2011년 안경시장 전체는 6.7% 증가한 반면, 2012년에는 불경기의 영향으로 0.4%의 성장에 그쳐 2조 3천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선글라스와 안경시장은 작년대비 4.2%, 0.3%의 역성장을 보인 반면 콘택트렌즈는 2011년에 14.8%의 성장, 2012년에는 6.8%의 성장을 보여 전체적인 안경관련 시장 규모를 유지하게 한 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콘택트렌즈 시장의 성장은 새로운 재질개발과 제조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지난 10여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하이드로겔 재질의 등장, 다양한 일회용 렌즈, 노안용 콘택트렌즈, 미용렌즈 시장의 확대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콘택트렌즈 시장의 성장이라는 키워드에서는 세계적인 추세와 국내의 추세가 비슷한 수준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그 내면을 보면 약간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지난해 36여 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실시한 콘택트렌즈 시장분석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인구의 평균 연령대가 32세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평균 25세 정도로 네팔(24세) 다음으로 연령대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권 나라인 싱가포르(28세), 대만(27세)의 경우도 다른 서구권에 비해 낮은 연령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권에서 미용렌즈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구권의 나라에서는 일반 구면렌즈 혹은 토릭렌즈가 80~90%에 이르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렌즈의 40%는 미용렌즈이다.
대만의 경우는 56%가 미용렌즈로 판매됐다고 조사됐는데, 이는 낮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에 의한 미용렌즈 착용이 전체적인 평균 착용 연령을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최근 각 제조사마다 공을 들여서 마케팅을 하고 시장 확대에 노력하는 분야가 토릭렌즈 시장이 아닌가 싶다.
이는 0.75D이상의 난시를 가진 인구수가 전체의 50%에 이르는 시장으로, 전문가로서 난시교정의 중요성과 그리고 안경원 수익창출을 하는 제품군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렌즈의 25%가 토릭렌즈였다고 발표됐는데,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그 처방 비율이 16%로 세계적인 추세에는 다소 못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각 제조사마다 토릭렌즈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안경사 또한 토릭렌즈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토릭렌즈 시장과 더불어,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세계적인 화두는 실리콘하이드로겔렌즈라 할 수 있다.
이는 1999년 개발된 이후, 임상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 여러 논문에서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렌즈에 비해 착용감이 떨어지는 문제로 인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실리콘하이드로겔렌즈 재질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은 3세대의 실리콘하이드로겔 재질이 나와 있는 상태이며, 이는 초기의 문제점이었던 착용감 저하를 극복하면서 높은 수준의 산과투과성을 보장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렌즈 중 36%가 실리콘하이드로겔 재질이나, 국내는 11%로 다소 저조한 시장형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임상적으로 우수한 성능은 인정은 하지만, 실제적으로 안경원에 돌아오는 수익상의 문제가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향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패턴과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소비자의 눈에 대한 건강을 고려한다면, 실리콘하이드겔렌즈의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노안용 콘택트렌즈 시장에 관련해 세계적으로 처방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약 11%가 노안용 콘택트렌즈였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국내는 1%미만이 노안용 콘택트렌즈로 조사됐다.
노령화 사회의 도래와 더불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아직 다른 서구권과는 달리 아직 국내의 콘택트렌즈 착용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감안하면, 아직은 이른 시장이 아닌가 싶다.
또한 기존에 누진다초점안경렌즈를 착용하는 것에 비해 노안용콘택트렌즈 착용시 얻을 수 있는 시력적인 만족감이 다소 낮은 것도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fn아이포커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