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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처음 타보는 이를 위한 깨알 정보

으리으리한 공항과 정신없는 출국수속장을 지나 비행기 안으로 들어와 승무원의 친절한 인사를 받는다. 자리를 확인한 후 기내용 수하물을 짐을 좌석 위 짐칸에 넣는다. 자리에 앉아 심호흡을 하고 이륙을 기다리다보면 승무원이 안전 수칙 등을 일러준다.

천천히 활주로를 돌던 비행기가 이내 큰 소리를 내며 달리기 시작한다. 비행기가 보조바퀴를 접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하늘로 오른다. 구름을 뚫고 지나간다. 아직 안전하지 않다는 경보 메시지가 나온다. 비행기가 안정권 궤도에 오르면 움직여도 좋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슬슬 음식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이때부터 필요한 정보를 정리했다.

비행기 처음 타보는 이를 위한 깨알 정보

Q 기내식 냄새가 풍기는데 제 차례까지 너무 멀어 현기증이 날 것 같아요. 기내식 잘 먹을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노선에 따라 제공되는 기내식이 조금씩 다르다. 대한항공을 기준으로 비행시간 3시간 미만의 일본, 중국 등 국가는 1번의 식사와 차(왕복 1회 씩)를 제공하고 비행시간 6~7시간 이내인 세부, 방콕 등 지역은 1번의 식사와 2번의 차가 제공된다. 비행거리가 멀다면 식사, 간식, 음료 등이 몇 차례 더 제공된다. 간식이 있어도 승객이 잠들거나 자리를 비우면 건너 뛸 수 있으니 필요 시 승무원에게 직접 요청하는 게 좋다.

국외기를 이용한다면 'beef'나 'chicken', 'mushroom' 등의 키워드가 들어간 기내식을 먹게 되는데 승무원이 제시하는 메뉴를 잘 살펴보고 선택하도록 한다. 주메뉴의 재료 말고도 소스, 곁들여지는 채소나 과일 등도 주의해서 본다. 식사 시 와인과 맥주 등 알코올이나 커피, 과일 음료, 물 등이 함께 제공되며 요청 시 더 마실 수 있다. 간식은 항공사에 따라 샌드위치, 컵누들 등이 제공된다.

Q 6시간 정도 비행할 것 같은데 심심할 것 같아요. 뭘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까요?

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를 제공하는 기내에서는 이어폰으로 좌석 앞 스크린에서 영화, 드라마 등을 상영하거나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이어폰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교환을 요청하면 된다.

쇼핑도 할 수 있다. 면세품 목록을 볼 수 있는 쇼핑카탈로그가 좌석 앞에 비치돼 있는데, 면세품에 대한 기내 방송이 있을 때 승무원에게 품목을 말하고 계산 가능한 카드로 계산하면 된다.

잠을 청하고 싶다면 자리에 있는 담요와 베개를 이용하고, 주변의 소음이 신경 쓰인다면 승무원에게 귀마개를 요청하거나 이어폰을 꽂는 게 좋다. 빛을 차단하고 싶다면 안대가 있는지 물어봐서 요청한다. 긴 시간 비행으로 근육이 뭉쳐 피곤이 더해질 수 있으므로 수시로 일어나 통로 등에서 스트레칭을 하면 좋다.

Q 계속 앉아 있으려면 답답할 텐데 옷을 어떻게 입는 게 좋을까요?

기내 온도는 보통 20도~25도로 유지되는데 두꺼운 점퍼는 가급적 위탁 수하물로 붙여놓는 것이 좋다. 계절에 맞는 소재의 티셔츠 등을 입고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카디건 정도를 준비하는 게 적당하다.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면 수면 양말을 챙겨두면 도움이 된다. 잠을 청하다가 추워서 깨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발아래 쪽 바람이 차기 때문이다.

Q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인데 통로 쪽 자리가 좋을까요? 비행기가 처음이라 창가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서요.

인터넷으로 e-티켓을 구매했다면 탑승 하루나 이틀 전 인터넷으로 자리를 미리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항공사가 많다. 이때 자리가 고민된다면 다음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자리를 선택하면 된다.

움직임이 많은 사람에게 창가 자리는 불편하다. 맨 앞자리, 공간이 분리되는 섹션의 맨 앞자리 등에 앉으면 무릎을 쭉 펴고 앉을 수 있다. 빠른 입국수속을 원한다면 앞쪽 통로 자리를 선택하면 좋다.

Q 더 알아둘 건 없을까요?

평소 멀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비행 전날 충분히 잔 후 탑승 30분 전 멀미약을 복용한다. 위, 장이 좋지 않다면 기내에서 먹는 음식에 주의한다.
부종이 있거나 몸이 잘 붓는다면 좌석선택에 유의한다.

출입국 신고서 작정하는 법도 알아두면 좋다. 나라마다 기재해야 하는 항목이 천차만별인데 적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승무원에게 도움을 받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게 좋다.

/wedding@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