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올해 '우정 선행상' 대상에 경남 산청군에 거주하는 김양씨를 선정했다.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시상식에 직접 참가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대상에 선정된 김양씨는 18살에 처음 미용일을 시작한 후 지난 40여 년 동안 지역의 와상환자, 한센인, 어르신들의 머리를 무료로 잘라주는 봉사를 해왔다. 그 중에서도 25년을 지속적으로 '성심원'이라는 한센인 시설에서 봉사해왔다. 초기에는 환자가 1000여 명에 달해 하루 100명이 넘는 분들에게 미용봉사를 하기도 했다. 현재는 환자가 150여 명으로 줄었지만 김씨는 지금도 봉사를 지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증 장애인시설 '성심인애원', '이레마을'과 노인복지요양시설 등에서도 매월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오운문화재단은 "일반 사람들은 가까이하길 꺼리는 한센인을 위해 봉사한 점도 훌륭하고 특히25년을 한결같이 지속해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김씨를 올해 제13회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본상은 은퇴 후 20년 가까이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해 매일 하루에 5시간, 일주일에 25시간 이상 봉사해온 김헌유(73)씨와 독거노인에겐 수의를, 해외로 입양 가는 입양아에게는 배냇저고리를 선물해온 곽경희(52)씨가 수상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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