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서울 성동 서비스센터에 13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새 단장을 마쳤다. 한 고객이 라운지에서 직원으로부터 정비상담을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고객 접점의 핵심 축인 서비스 네트워크 선진화 작업을 오는 2014년까지 완료한다.
기아차는 고객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자동차 서비스환경을 구축하고자 서비스센터 거점을 이전하거나 신축하는 등 하드웨어 개선작업을 오는 2014년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우선 기아차는 고객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직영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수 있도록 직영 서비스센터 이전을 추진한다.
도심 환경 변화로 고객 접근성이 약화된 경기 안양, 서울 영등포, 경북 경산, 광주 내방동의 4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신교통 요충지 및 중심상권인 경기 의왕, 서울 강서, 경북 포항, 광주 농성동으로 각각 이전하는 신축공사를 시작했다. 여기에 서울 성동, 경남 창원, 대전 3개의 직영 서비스센터는 기존 부지에 신축하고 있다.
130억원을 투자해 마련한 성동 서비스센터는 지난해 11월 새 단장을 마쳤으며 대전(신탄진) 서비스센터는 170억원을 투자,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밖에 경기 수원 및 제주 서비스센터는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으며 서울 도봉, 부산, 대구, 충북 청주 4개의 직영 서비스센터는 전면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기아차는 이번 서비스 하드웨어 혁신작업을 통해 거친 이미지의 정비공장을 고객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고객친화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 영어도서관 등 지역주민을 위한 거점별 특성화된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여성고객 전용 쉼터 등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차별화된 서비스공간을 창출하고 고객라운지를 살아 숨쉬는 숲속과 같은 친환경공간으로 조성한다.
여기에 기아차만의 공간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레드 큐브' 개념을 적용, 차량 수리공간을 넘어 브랜드 체험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비스 네트워크 선진화 작업이 완료되면 기아차 19개 직영 서비스거점의 총 면적은 기존 17만3259㎡에서 18만9411㎡로 늘고 스톨(STALL·서비스 리프트) 수는 기존 1095개에서 1161개로 증가해 정비시간이 단축되는 등 고객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서비스거점은 단순히 차량을 수리하는 곳이 아닌 기아차와 고객이 만나는 소통의 공간이라는 비전을 갖고 이번 작업을 추진했다"며 "하드웨어 선진화와 함께 고객친화 서비스 프로그램 개발, 정비기술 및 서비스 마인드 함양 교육 강화 등 소프트웨어, 휴먼웨어의 질적 개선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