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 같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입장 때문이다. 영국의 인디펜던트 신문은 24일 "로리가 아마추어 시절부터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R&A 피터 도슨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매킬로이는 2016년 리우 올림픽대회에 영국 대표로 나갈지, 아일랜드 대표로 나갈지 결정하기 어렵다는 고충을 줄곧 해왔다.
그런 고민은 영국령 북아일랜드 출신인 매킬로이가 골프 월드컵에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도슨 대표는 "이전 세계선수권대회에 특정 국가의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력이 있는 선수가 올림픽에서 국적을 변경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매킬로이는 고민의 여지 없이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1월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비난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예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도슨 대표는 "선수에게 이런 부담을 지우는 것은 올바른 행위가 아니다"라며 "로리 스스로 올림픽에 어느 나라 국적으로 출전할 지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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