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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부산의 무덤’ 대구스타디움서 첫 승 신고할까?



부산만 만나면 강해지는 대구FC가 이번에도 승리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대구FC는 오는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부산과의 1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구스타디움은 ‘부산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그동안 대구는 홈에서 부산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실제 7번의 맞대결에서 4승3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대구 시민운동장에서의 전적까지 합치면 부산전 6승4무1패로 극강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대구가 부산에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도 부산만 만나면 승점 쌓기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고 상승세를 탔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리그 1승이 없는 대구 입장에서는 이날 홈경기에 ‘부산 보약’을 먹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대구는 지난달 27일 제주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4연패 사슬을 끊어낸 점과 선제 실점 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어낸 점, 그 이후 적극공세를 펼친 부분 등은 지금까지와는 분명 다른 경기내용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침체됐던 대구의 공격이 활기를 되찾았다. 대구는 제주전 당시 전반에는 ‘선수비 후역습’ 형태의 경기를 전개했고, 후반에는 적극 공세로 득점을 노렸다. 그 결과 후반 들어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아사모아의 동점골까지 터질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백종철 신임감독은 “전반에 상대를 의식해 조심스럽게 경기운영을 했다. 그런데 내가 선수들을 과소평가 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어 “후반에 보여준 열정과 경기력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다”며 팀 발전 방향을 제시한바 있다.


백종철 신임감독의 언급처럼 대구는 오는 부산전을 앞두고 살아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승리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대구는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아사모아를 공격의 첨병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또한 아사모아를 도울 조력자로는 이진호, 황일수가 그 역할을 맡을 예정이며, 주전 수비수인 이정호와 미드필더 이종원이 결장한 부산의 골문을 노려 대구 스타디움에 ‘부산의 무덤’을 하나 더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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