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호한 미국 고용지표 발표후 이머징마켓 증시는 대체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진국 증시와 디커플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국 증시가 같은 지표에 대해 온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흐름은 미국 고용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이머징마켓 경기 견인력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4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수는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 2·4분기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크게 완화시켜 주었다.
그러나 임시직을 중심으로 민간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소득 증가 수준이 고용 개선에 비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질적인 고용지표 개선으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미국 고용이 임시직 중심의 저임금 노동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 고용 개선 속도에 비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이를 뒤따르지 못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국의 소득과 소비가 증가해야 대외 수입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머징마켓 등에서 경기 견인력도 커지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대한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증시 반응의 온도 차이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투자정보팀장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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