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대형 구조물의 기초 콘크리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획기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콘크리트 양생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 적용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콘크리트 타설시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과 표면부에 센서를 설치해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어지면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해 콘크리트의 균열을 방지하는 신 공법이다.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 과정에서 물과 혼합된 시멘트는 수화열이 발생해 내부 온도가 70~80℃까지 오르고, 이로인해 외부온도 중심부 온도가 20℃ 이상 차이가 나면 표면부에 균열이 발생하게 되지만 현대건설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이같은 현상을 없앤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공급된 온수가 콘크리트 표면을 계속
덮고 있으므로 온도차로 인해 발생되는 온도 균열을 방지하고 콘크리트가 건조되면서 생길 수 있는 건조수축균열도 방지해준다"며 "양생기간을 최대 2일 이상 줄일수 있어 공기단축이 가능하고 공사인력도 줄어들어 공사비 절감효과가 크다 "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을 최근 충남 당진화력 9, 10호기 토건공사 현장과 전남 율촌2 복합화력발전소 현장 기초 콘크리트에 적용했다. 특히 율촌2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은 단 한건의 균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양생자동화 시스템을 지난해 국내에 특허등록했으며 현재 해외 2곳에서 특허를 출원중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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