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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애틀란타전 5이닝 2실점.. 불펜 부진으로 5승 실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으나 불펜투수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1안타 1타점으로 직접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제구력 불안에 시달리며 1회를 제외한 매 이닝마다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이 많아지면서 3회까지만 63개의 공을 던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 실패했으나 류현진은 몇 차례 위기를 효율적으로 넘겼다.

류현진은 1회 2아웃을 잡은 상황에서 업튼, 프리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으나 존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내주진 않았다. 류현진은 2회에 선두타자 맥캔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이닝을 깔끔히 마무리지었다.

문제는 3회였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시몬스, 헤이워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저스틴 업튼의 2루 땅볼 때 1점을 내준 뒤 상대 4번타자 프리먼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위기에 놓였으나 B.J 업튼을 2루수 뜬 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공격에서 자신이 직접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올 시즌 두 번째 타점으로 이로써 류현진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4할대가 됐다. 이어 칼 크로포드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저스는 3-2로 다시 앞서갔다.

역전에 성공한 뒤 류현진은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마홀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시몬스와 헤이워드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류현진은 5회 선두 타자 프리먼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동료들의 호수비까지 뒷받침되며 위기를 넘겼다. 어글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류현진은 총 10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40에서 3.42로 약간 올라갔다.


류현진은 벤 슬라이크의 솔로 홈런으로 팀이 4-2로 앞선 6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투수진이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6회 투입된 불펜투수 매트 게리어가 연속 타자를 맞은 뒤 바뀐 투수 파코 로드리게스가 저스틴 업튼에게 만루홈런을 내줘 경기는 순식간에 4-6으로 뒤집혔다. 이로써 류현진의 시즌 5승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