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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했던’ LG 불펜진과 이병규, 류제국 첫 승의 조력자들



우여곡절 끝에 LG에 입단한 류제국(30)이 국내무대에서 첫 승을 올렸다.

류제국은 지난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6차전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류제국이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둔 가운데 그를 도운 조력자들이 있다. 바로 필승계투조와 ‘캡틴’ 이병규다. 류제국에 이어 등판한 LG 불펜진은 KIA 타선을 3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5월 들어 세 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던 정현욱은 이날 볼넷 하나만을 내주는 깔끔한 피칭으로 류제국의 승리를 도왔다. 또한 이날 9일 만에 등판해 시즌 9세이브째를 올린 봉중근은 다섯 타자 가운데 세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과시했다.

LG 타선도 오랜만에 ‘빅 이닝’을 만들어내는 등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 가운데 주장 이병규는 두 차례 적시타와 번트 안타로 경기 흐름을 LG쪽으로 가져왔다. 1회 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팀의 선취점을 올린 뒤 1-2로 역전을 당한 3회 또다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한 팀이 3-2로 앞선 5회 번트 안타를 때려내며 추가점의 불씨를 살린 이병규는 팀의 연패 속에서 주장의 역할을 다했다.
이병규의 ‘살신성인’ 플레이로 LG는 5회에만 무려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필승계투조에서 유원상이 빠져 있고, 중심 타선 가운데 이진영이 제외된 상황에서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LG는 1승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그 절실함이 팀 승리로 이어졌고, 류제국의 첫 승도 챙겨줄 수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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