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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 인접한 신도시 아파트 ‘눈길’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호수공원이 주거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신도시에 호수공원이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광교호수공원'이 개장을 했고 이달 초에는 세종시에서 '세종호수공원'이 문을 열었다. 내년 4월에는 청라국제도시에서 '청라중앙호수공원'이 오픈할 예정이다.

■"쾌적함에 집값 상승도 기대"

건설·부동산업계는 신도시에 호수공원이 조성될 경우 인접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일산 호수공원과 인접한 장항동과 마두동의 1㎡당 평균 매매가는 각각 396만원, 360만원으로 인근 일산동(284만원)보다 훨씬 높다. 호수공원과 인접성이 집값을 올리는 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온 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파주운정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같은 면적 아파트로 비교해볼 때 가온호수공원과 가까운 캐슬앤칸타빌이 가장 비싼 편이고 나머지 휴먼빌이나 동문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가 이보다 3000만~5000만원 더 저렴하다"고 전했다.

조망권까지 갖출 경우 집값은 더 뛸 수 있다. 일산 호수공원 조망권을 갖춘 고양시 주엽동 강선마을 19단지 우성아파트(전용 125㎡)의 경우 공원이 보이지 않는 단지 내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가 2억원 가량 차이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쾌적한 환경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집값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내집 마련을 앞두고 있는 수요자라면 호수공원 주변 단지에 관심을 기울여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호수공원과 인접한 위치에 아파트가 속속 공급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A28블록에 지은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단지 바로 앞에 청라중앙호수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생활환경과 조망권이 확보된다.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간 이 호수공원은 내년 4월 개장 예정이다. 공원은 레저문화·전통문화·예술문화·생태문화·타워공간으로 구분돼 조성되며 각 시설은 폭 10m, 길이 4.8km의 순환도로와 폭 4m, 길이 4.5km의 산책로로 연결된다.

■호수공원 인접 아파트 공급 잇따라

중흥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 M7블록에 들어서는 세종시 6차 '중흥S-클래스'를 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1~29층, 9개동에 총 607가구(전용 59·73·84㎡) 규모로 전 가구가 4베이로 구성된다. 세종호수공원은 부지면적 61만㎡, 담수면적 32만2800㎡로 일산 호수공원의 1.08배에 달하며 축구장 62개 정도 크기다. 또 호수 둘레를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도 만들어진다.

대우건설은 경기 안산시 고잔신도시 37블록에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단지 앞으로 안산천과 안산호수공원(약 66만㎡ 규모)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향후 조망권 프리미엄도 예상된다. 안산호수공원에는 다양한 체육시설과 공연장, 광장, 갈대습지,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울트라건설은 내달 광교신도시 A31블록에서 '광교 참누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 총 356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 광교 호수공원이 인접해 조망권을 확보했다.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지구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 일대 약 202만5418㎡에 사업비 총 1160억원으로 조성되는 대형 공원으로, 일산 호수공원의 2배 규모를 자랑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