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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ERA 7.05’ 두산, 불펜진 교체로 돌파구 찾을까?



같은 팀이 맞나 싶다.

지난달 안정세를 보였던 두산의 마운드가 5월 들어 이상 징후를 보이며 수직 하락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서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무너진 가운데 4-8로 패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한 두산은 지난달에 벌어놨던 승리로 승패 마진 ‘+3’을 기록하는 중이다. 두산의 부진은 연쇄적으로 붕괴된 마운드가 가장 큰 원인이다. 선발진의 공백과 그 공백을 메워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던 두산은 필승조와 추격조 할 것 없이 집단 부진에 빠져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4월까지 두산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3.10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특히 니퍼트와 김상현이 버텨준 선발진이 7승을 합작했고, ‘예비역 2인방’ 오현택(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과 유희관(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54)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5월 들어 상황이 나빠졌다. 타선이 0.312의 타율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7.05까지 치솟았다. 5월에 올린 8승 가운데 선발승이 3승에 불과한 두산은 꾸준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오현택과 유희관, 최근 들어 살아나고 있는 정재훈, 홍상삼 등 불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해답은 선발진의 정상화다. 올슨과 이용찬이 차례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 두산은 두 투수가 공백을 메워준 뒤 제 역할을 해준다면 불펜진의 과부화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김상현과 이정호, 이혜천이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5월 들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지난 22일 변진수와 윤명준을 2군으로 내린 두산은 강동연과 박민석을 콜업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마운드 붕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두산의 비책이 앞으로 열릴 경기에서 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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