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들의 음원 발매 전략이 변하고 있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보이는 선 공개곡들이 정식 앨범 타이틀 곡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이런 현상은 오랜 공백기간 끝에 컴백하는 가수들에게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16일 정오 ‘가왕’ 조용필이 10년 만에 내놓은 정규 19집 앨범에 선 공개곡 ‘바운스(Bounce)는 공개 직후 ‘국제가수’ 싸이의 ‘젠틀맨(Gentleman)’을 제치며 각종 차트를 석권했다.
물론 타이틀 곡 ‘헬로(HELLO)’ 역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중독적인 가사가 매력적인 ‘바운스’는 체감 적으로 대중들에게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난 22일 컴백쇼 엠넷 ‘이효리 쇼(2HYORI SHOW)’를 통해 3년 만에 가수로서 컴백한 이효리 역시 선 공개곡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6일 정오 선공개한 ‘미스코리아’는 이효리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음원 차트를 올킬하며 ‘섹시퀸’의 귀환을 알렸다.
이외에도 지난달 11일 1년 만에 컴백한 가수 린의 선 공개곡 ‘오늘 밤’ 역시 음원 차트에서 꾸준히 정상권을 맴돌며 강세를 보였고 지난 3월 5년 만에 정규 2집 앨범을 발표한 여성듀오 다비치 역시 Part.1 타이틀 곡이자 선 공개곡 개념인 ‘거북이’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과거 선 공개곡이 가수 컴백에 앞서 한 발 앞서 ‘맛보기’ 개념이었다면 현재에 들어와서는 타이틀 곡 버금가는 위치에 있다. 최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 공개곡은 음반발매 전략의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공백 기간이 긴 가수들일수록 선 공개곡에 대한 대중의 주목도가 높기 때문에 타이틀 곡 후보들 중 하나를 고르거나 아예 타이틀 곡으로 결정을 내린 노래를 선 공개곡으로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 가요 제작사 관계자는 “과거에도 종종 선 공개곡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 와서는 그 빈도가 높아진 편”이라며 “이제는 정식 앨범 타이틀 곡 보다 선 공개곡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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