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의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가 제66회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6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레즈비언 로맨스 영화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Blue Is The Warmest Colour)’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줄리 마로의 그래픽 노블 ‘블루 앤젤’을 원작으로 삼은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는 두 젊은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특히 해당 영화의 주연을 맡은 레아 세이두와 아델 엑사르코풀로스는 과감한 베드신 연기를 펼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와 함께 유력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꼽혔던 조엘 코엔과 에단 코엔 형제 감독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Inside Llewyn Davis)’는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1960년대 미국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카페에서 활동한 포크 가수 데이브 반 롱크의 일대기를 그린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는 오스카 아이삭과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출연했다.
코엔 형제는 지난 1991년 ‘바톤핑크’ 이후 22년만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을 노렸으나 실패,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된 셈.
감독상은 멕시코영화 ‘헬리(Heli)’를 연출한 아마트 에스칼란테가 수상했으며, 남녀 주연상은 각각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네브라스카(Nebraska)’의 브루스 던과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화 ‘더 패스트(The past)’에 출연한 베레니스 베조에게 돌아갔다.
아시아영화의 경우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Like Father, Like Son)’으로 심사위원상을, 중국 지아장커 감독이 ‘어 터치 오브 신(A Touch of Sin)’으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문병곤 감독이 불법 사행성 게임장 환전소를 배경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점점 궁지로 몰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세이프’로 단편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이에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단 한 편도 출품작을 내지 못한 한국 영화계의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은 다음은 수상작(자) 리스트.
▲황금종려상=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압델라티프 케시시, 프랑스) ▲심사위원대상=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조엘 코엔·에단 코엔 감독, 미국) ▲심사위원상=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일본) ▲감독상=아마트 에스칼란테(헬리, 멕시코) ▲남우주연상=브루스 던(네브라스카, 알렉산더 페인 감독) ▲여우주연상=베레니스 베조(과거,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각본상=어 터치 오브 신(지아장커 감독, 중국) ▲황금카메라상=일로일로(안소니 챈, 싱가포르) ▲단편부문=세이프(문병곤 감독, 한국)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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