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부동산 시장이 고급 아파트의 급매물 소진, 매매가·전셋값 상승 등으로 호황을 맞고 있다. 마린시티 해운대 아이파크 일대 전경.
"올해 말이면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입주 2년이 돼 전세 재계약 시점이 옵니다. 처음 분양할 당시 3400여가구가 대거 쏟아져 전셋값이 싸게 형성됐지만 그동안 꾸준히 회복세에 있고 올해 말 재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전셋값이 한번 더 반등할 것입니다." (우동 B공인 관계자)
【 부산=김경민 기자 강수련 인턴기자】부산의 신(新) 부촌으로 자리 잡은 해운대 마린시티의 부동산 경기가 최근 급매물이 속속 소진되는 등 활황세를 타고 있다. 마린시티 대표적인 고가 단지인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의 매매가는 당초 분양가보다 8000만~1억원가량 올랐고 대량 공급으로 싼 가격에 형성됐던 전셋값도 1년7개월 사이 5000만~7000만원 뛰는 등 부촌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찾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는 빼곡히 자리 잡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빌딩, 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특히 국내 최대 휴양 자치구답게 여름 성수기를 맞아 내·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거리와 도로에는 활기가 넘쳤다.
이날 마린시티 내 중개업소들도 도시 분위기만큼이나 밝은 표정이었다. 우동 B공인 관계자는 "급매 물량이 많이 빠진 상태여서 이 같은 상황이 전반적인 호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급매물이 나오는 대로 속속 소진되는 점 등으로 미뤄 별다른 악재가 없는 한 시간이 지나면 호가가 실거래가로 굳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해운대 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당초 분양가보다 8000만~1억원가량 올랐다.
물량 폭탄으로 싼 가격에 형성됐던 전셋값 또한 시세를 찾아가고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62㎡의 전셋값은 당초 2억8000만원에서 현재 3억5000만원으로 7000만원 정도 올랐다.
우동 B공인 관계자는 "분양 초기에는 3400여가구에 이르는 물량이 대거 쏟아져 시세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전세 물량이 부족해 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다. 향후 전셋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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