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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2020 올림픽 최종 후보 선정…레슬링-스쿼시와 경합



야구가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 최종 후보에 올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서 오는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최종 후보로 야구와 함께 레슬링, 스쿼시를 선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실시된 최종 후보 투표에서는 레슬링이 14표 가운데 8표를 얻어 가장 먼저 통과했다. 야구-소프트볼은 2차 투표에서 9표를 얻어 통과했으며, 스쿼시는 마지막 3차 투표에서 선정됐다.

2020년 하계올림픽에 마지막으로 합류할 1개 종목은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야구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정식 종목에 제외됐다. 이후 야구는 올림픽 정식 종목 재진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난 2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네덜란드가 돌풍을 일으키며 일부 국가에서만 인기가 있다는 편견을 불식시킨 야구는 지난 4월 국제야구연맹(IBAF)과 국제소프트볼(ISF)가 함께 손을 잡으며 남은 유일한 남자 스포츠라는 약점을 여성 위주의 소프트볼로 극복했다. 또한 야구는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올림픽에서는 7이닝 제도를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슬링 역시 만만치 않다. 고대 올림픽부터 이어져 가장 역사가 깊은 레슬링은 지난 2월 핵심종목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은 후 과감한 제도 개혁에 나섰다. 복잡한 룰을 단순화시켰고, 공격적인 경기를 위해 패시브 규정도 바꿨다. 이에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레슬링은 놀라울 정도로 변화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하며 레슬링에 힘을 실어줬다.

스쿼시는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14명의 IOC 집행위원장 중 9명이 유럽 출신으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스쿼시는 최근 비유럽 국가에서도 조금씩 좋은 성적을 거둬 계속된 변화와 노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진입을 노리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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