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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했던 ‘5월 가요대첩’, 누가 웃고 울었나



치열했던 ‘5월 가요대첩’도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대형가수들의 연이은 컴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5월 가요계, 누가 웃고 울었을까.

가장 먼저 오디션 스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SBS ‘K팝스타2’ 우승자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의 자작곡 ‘I Love You’는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OST로 낙점, 지난 4월24일 공개된 후 각 음원사이트 차트 상위권을 맴돌며 ‘롱 런’하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 발표된 CM송 ‘콩떡빙수’ 마저 큰 사랑을 얻으며 최고의 한 달을 보낸 악동뮤지션은 이후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확정지으며 향후 활동을 위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4’ 우승자 로이킴 역시 데뷔 활동에 성공을 거뒀다. 지난 4월22일 발매된 신곡 ‘봄봄봄’은 로이킴의 자작곡으로 지난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과 비견될 정도로 올 봄 차트를 석권하며 계절곡의 위력을 실감했다.

특히 지난 11일 MBC ‘쇼!음악중심’에서 로이킴은 조용필, 싸이, 포미닛 등 쟁쟁한 선배가수들을 제치고 첫 지상파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걸그룹 대전에서는 포미닛이 최후까지 웃게 됐다. 지난달 26일에 발표한 포미닛(전지윤, 허가윤, 권소현, 김현아, 남지현)의 미니 4집의 타이틀곡 ‘이름이 뭐예요?’는 공개 직후부터 발매 6주차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독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이름이 뭐예요’는 쟁쟁한 가수들의 연이은 신곡 발표에도 오히려 차트를 역주행하며 다시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위력을 과시해 데뷔 4년차 아이돌의 자존심을 지켰다.

비슷한 시기 미니 4집 타이틀곡 ‘유후’로 컴백한 시크릿(한선화, 전효성, 정하나, 송지은)은 깜찍 발랄한 무대로 호평을 받았지만 최근 멤버 전효성의 ‘민주화’ 발언 논란으로 홍역을 치루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그룹 신화(이민우, 전진, 에릭, 신혜성, 김동완, 앤디)와 2PM(준케이, 닉쿤, 택연, 준호, 찬성, 우영)의 ‘짐승돌 더비’는 신화의 판정승으로 굳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약 1년여 만에 정규 11집으로 돌아온 신화는 아이돌 최초로 보깅 댄스를 선보인 타이틀 곡 ‘디스 러브(This Love)’로 신선함을 안겼고 2PM은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와 ‘하.니.뿐.’의 더블 타이틀 곡으로 2년 여간 기다려온 국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하지만 신화는 컴백 2주 만에 MBC ‘쇼! 음악중심’을 비롯해 MBC 뮤직 ‘쇼 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PM은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 음원 스트리밍 등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섹시 디바’ 이효리와 서인영의 맞대결에서는 선 공개곡 ‘미스코리아’와 ‘배드 걸스(Bad Girls)’의 연타석 흥행을 기록한 이효리가 압승을 거뒀다.



지난 2010년 4월 ‘에이치-로직(H-Logic)’ 이후 약 3년 만에 정규 5집으로 컴백한 이효리는 선공개곡 ‘미스코리아’로 지난 5월 3주차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차트와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타이틀 곡 ‘배드 걸스’는 6월1주차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차트와 다운로드 1위를 기록,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국제가수’ 싸이와 ‘가왕’ 조용필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차트를 점령하며 장기집권에 들어섰다.
싸이의 ‘젠틀맨’과 조용필의 ‘바운스(Bounce)’, ‘헬로(Hello)’는 음원 공개 한 달이 훌쩍 지난 후에도 여전히 국내 주요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조용필의 선 공개곡 ‘바운스’는 중독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신구세대를 아우르며 영원한 ‘오빠’들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감성 보컬 그룹 포맨((영재, 신용재, 김원주)과 바이브(류재현, 윤민수)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 8일 ‘청혼하는 거예요’와 15일 ‘이 나이 먹도록’ 등을 각각 공개한 두 그룹은 오랜만에 컴백임에도 불구하고 리스너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5월 가요대첩’에서도 막강한 음원파워를 과시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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