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평범한 회사원 이도는 퇴근 길에 난데없는 상황과 마주한다. 집에 있던 아내와 아들이 탈옥범 오고로의 인질로 잡힌 것이다. 인질범의 요구는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인데, 정작 이들은 그들의 남편,아버지를 만나려 들지 않는다. 절박해진 이도는 오고로의 아내와 아들을 인질로 삼고 협상을 시도한다. 이 어이없는 상황은 대체 어디로 향할 것인 지.
오는 6일과 7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올려질 연극 '더 비(THE BEE)'의 스토리다. 도쿄예술극장의 예술감독이자 일본의 유명 연출가 노다 히데키가의 솜씨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작품.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 소설 '무시리아이'를 노다 히데키와 영국작가 콜린 티번이 각색했고, 2006년 런던 소호씨어터에서 초연됐다.
그후 도쿄, 뉴욕, 홍콩 등을 돌았다.
극은 물고 물리는 테러와 복수의 사슬에서 벌처럼 날뛰는 소시민을 풍자한다. 희생자와 공격자가 뒤엉키는 두종류 인질극을 통해 삶의 비극을 드러낸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