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나 납치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근거리 통학이 가능한 아파트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초·중·고교가 인접한 부지를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이같은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과 매매가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자이'는 지구 내 성리초·중 외에도 초등학교 1곳과 병설유치원 등이 들어선다는 점이 수요자에게 어필, 평균 1.9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집값도 강세다. 판교신도시에서는 보평초·중·고와 접해 있는 단지가 그렇지 않은 단지에 비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보평초·중·고와 접해 있는 판교 '봇들마을 8단지 휴먼시아'(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이달 현재 7억8000원에 달하는 반면 학교와 다소 떨어져 있는 '백현마을 휴먼시아6단지'(전용 84㎡)는 6억85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근거리 통학을 할 수 있는 원스톱 교육 단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고양시 삼송지구 A8블록에 분양 중인 '고양 삼송아이파크'는 단지 전면에 신원초·중 및 고교부지와 맞붙어 있다. 따라서 대로를 건너지 않고도 통학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100㎡, 116㎡ 총 7개 동 610가구로 구성됐다.
1순위 청약에서 무려 2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판교 알파리움'은 학교가 단지와 바로 접해 있지는 않지만 교육여건이 뛰어나다. 1km 거리에 서울대 등 학격생을 많이 배출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낙생고가 위치해 있다. 또 도보권에 성남외고를 비롯 백현초, 보평혁신중, 보평고 등이 있다. 전용면적 96∼203㎡ 총 931가구 규모이며,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15년 12월이다.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공급하는 '신동탄 SK뷰 파크'는 초·중·고교 부지가 단지와 접해 있다. 또 단지 내 시립 어린이집(수용인원 140명)도 들어선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 근린시설에 SDA삼육어학원이 자리잡고 입주자에게 한해 학원비 20%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커뮤니티센터에 스터디룸·방음레슨실·영어 도서관 등 교육특화 시설들로 꾸며진다.
남양주시 지금2지구 주택을 재건축한 '지금 힐스테이트'도 원스톱 교육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는 양정초가 단지 동측과 마주하고 있고 동화중·고 등이 단지 서측으로 위치해 있다.
전용 59~122㎡로 구성돼 19개 동 총 1008가구 중 25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모아종합건설이 세종시 1-1생활권에 분양 중인 '세종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와 접해 있다. 특히 1-1생활권은 인근 세종국제고와 과학예술영재학교를 비롯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 총 8개의 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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