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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동맥’ 코넥스 첫날 14억 거래

창조경제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졌다.

1일 성장형 중소벤처기업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개장했다. 지난 2년여 동안 금융당국, 한국거래소, 벤처업계 등이 관련 규제와 제도를 고치고 의견을 조율하며 우여곡절 끝에 만든 시장이다. 개장 첫날 상장사 20개종목 14억원어치의 거래가 성사돼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 KRX스퀘어에서 코넥스 개장식을 갖고 유가증권, 코스닥에 이은 새로운 '제3의 주식시장'을 공식적으로 열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코넥스 시장은 중소.벤처기업 생태계에서 가장 약한 연결고리인 창업 이후 초기성장과 재투자를 위한 회수 사이에 있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에 새싹을 돋게 하는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위원장은 "코넥스 시장이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정부는 코넥스 벤처.창업기업의 엔젤투자 및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에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김진규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은 개장 식사에서 "코넥스 시장이 창조경제 생태계에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장기투자와 벤처캐피털 등 모험자본가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장 첫날 코넥스 시장은 21개 상장종목 가운데 비나텍(전자축전지 제조)을 제외한 20개 종목 21만9700주가 거래됐다. 20개 종목 총 거래대금은 13억7874만원, 시가총액은 4609억원을 기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김기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