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텍이 경남 함안산업단지에 신규 공장을 착공하며 항공기 정밀 부품 제조 업체로 본격적인 성장을 꾀한다.
오르비텍은 지난 4일 경남 함안군 군복면에 소재한 공장 신축부지(5300평)에서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함안공장은 오르비텍이 항공기 정밀부품 제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생산기반 확장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말 경 완공할 예정이다. 착공식에는 오르비텍 대표이사 및 임직원과 함안군수, ㈜아스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회사 측은 "함안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운영 중인 공장의 2배 이상의 규모로 항공부품을 양산·납품할 수 있는 생산체제가 구축된다"며 "신규 공장 건설이 완공되면 기존의 생산라인을 통합하여 항공기 정밀부품 제조라인을 본격적으로 갖추고 생산품목도 다변화 할 계획이며, 자체 영업 및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장 증설로 벌크헤드 자체 제작을 위한 인증 취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오르비텍에서 생산하는 벌크헤드는 보잉737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비행기의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동체 조립체의 수직방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오르비텍은 이번 생산설비 증설로 매출이 일정 규모로 안정화 되면 지속적으로 공장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향후,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 항공사업에 필요한 품질시스템 인증은 물론 제조사별 인증을 획득하여 Boeing, Spirit 社 등 세계적인 항공기 업체에 직접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르비텍은 현재 전략적 투자관계에 있는 항공기 정밀 부품 제조업체 ㈜아스트의 공장 일부를 임대해 제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인해 생산성이 증대되고, 항공사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인증 획득이 완료되면 독립적인 수주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항공기업과 직접 수주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르비텍 이의종, 임수홍 대표이사는 "지금은 항공사업 시작 단계로,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체 공장 설립에 따른 생산 CAPA 확대 및 생산품목 다변화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항공사업에 진출한 오르비텍은 현재 아스트와 460억원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항공사업 매출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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