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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웅진식품 인수 컨소시엄 깬 KTB PE 소송

교보증권은 웅진식품 인수전에서 예비입찰을 앞두고 컨소시엄 구성을 깬 KTB프라이빗에쿼티(PE)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농협측과 논의를 통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며 "KTB PE가 웅진식품을 인수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KTB PE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과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선정 무효 가처분신청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교보측에 따르면 지난 6월 교보와 농협PE, KTB PE는 컨소시엄 구성 양해각서(MOU)를 맺고 웅진식품 인수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예비입찰 마감(7월 4일)을 이틀 앞두고 KTB PE는 교보, 농협과의 컨소시엄을 깨고 싱가포르 식품회사인 푸드엠파이어와 함께 웅진식품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KTB PE 내부에서 웅진식품 인수를 위해 2개 팀을 운영한 것으로 그 과정에서 우리쪽 정보가 상대팀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며 "우리측과 맺은 MOU에 비밀유지협약이 들어가 있는 만큼 이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KTB PE가 예비입찰 직전에 컨소시엄에서 빠진 것이 예비입찰 탈락에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