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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각 칸의 각양각색 이미지 ‘봉준호판 노아의 방주’



‘설국열차’ 속 각 칸의 다양한 이미지가 공개됐다.

24일 영화 ‘설국열차’측은 다양한 컨셉으로 제작된 설국열차 각 칸의 이미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마치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인류 마지막 생존 지역인 설국열차는 각 칸별로 계급이 나뉘어져 있어 세상이 얼어붙기 전 사회의 모습을 압축해 놓은 듯 보인다.

체코의 바란도프 스튜디오에 세워진 기차세트는 모든 칸을 한 줄로 이으면 약 500미터가 되는 거대한 규모로 봉준호 감독과 영화 ‘일루셔니스트’의 환상적인 공간을 창조했던 미술 감독 앙드레 넥바실이 촬영 4개월 전부터 함께 만들어낸 상상력의 결정체다.

열차 맨 뒤쪽의 꼬리칸은 식량과 원자재 등을 싣는 화물칸을 개조한 거주공간으로 인구과밀, 물 부족, 난방미비로 인한 위생환경과 주거환경이 열악한 비참한 빈민간의 비주얼을 참고 했다.


또한 꼬리칸 바로 앞 송강호와 고아성의 공간인 감옥칸을 시작으로 꼬리칸과 감옥칸과는 명확히 대비되는 초록의 식물들로 가득 찬 온실칸이 펼쳐지고 부자들의 공간과 유흥의 공간 그리고 교실칸까지 어느 공간 하나 비슷한 느낌으로 제작된 곳이 없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제작팀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기차의 심장부이자 주인공의 목적지가 되는 열차의 맨 앞 쪽인 엔진칸은 단순한 기계장치가 아닌 영구동력이자 영원한 엔진이라고 숭배받는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설계된 각 칸의 모습에 처음 현장에 도착한 스탭들과 배우들조차 투어를 받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한편 ‘설국열차’는 새로운 빙하기에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담은 영화로 오는 8월1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aeyoon.lee@starnnews.com이재윤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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