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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3BS’ 김성배, 흔들리는 롯데 뒷문


롯데가 후반기를 시작하자마자 뒷문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말부터 마무리투수 역할을 했던 김성배가 지난 한 주간 3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하면서 무너지고 만 것. 김성배는 지난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11차전서 팀이 3-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 팀의 3-4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상황에서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컸다. 이후 정근우와 조동화에게 안타, 볼넷을 내준 김성배는 최정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올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SK는 김성현의 빗맞은 땅볼 타구로 결승점을 뽑았고,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지난 24일 한화전에서 후반기 첫 블론세이브를 범한 바 있는 김성배는 27일 경기에 이어 28일 경기까지 블론세이브를 기록해 세 경기 연속 블론세이브의 오점을 남겼다. 시즌 블론세이브는 6개로 정대현보다 한 개 더 많은 1위다.

두산, KIA 등과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예상치 못한 마무리 불안이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시즌 초반 클로저였던 정대현의 난조로 인해 김성배를 소방수로 낙점했지만 투구패턴이 간파당하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34세이브를 올렸던 김사율을 선발투수 자리로 돌리고 정대현을 셋업맨으로 배치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따라서 보직 변경을 쉽게 할 수도 없는 상황. 그렇다고 해서 김성배의 분발을 바라기에는 많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중대한 기로에 선 롯데 코칭스태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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