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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타이어 관리, 폭염·빗길 달릴땐 공기압 점검 자주해야

여름 휴가철 타이어 관리, 폭염·빗길 달릴땐 공기압 점검 자주해야
브리지스톤 타이어 'ECOPIA PZ-X'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휴가철 자동차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하다 보면 도로 위 이물질 등으로 타이어가 손상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또한 여름철은 도로 위 온도가 높아 타이어 손상률이 다른 계절보다 높다.

조그마한 타이어 손상이 자칫하면 황금 같은 휴가를 망치게 할 수 있는 만큼 차를 가지고 휴가를 떠날 땐 타이어 관리에 대한 기본 지식은 필수다.

■폭염엔 타이어도 차도 스트레스 지수 'UP'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토요일에는 장마전선이 북한 지역으로 올라가면서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계속되는 강한 햇빛과 폭염엔 사람도 지치지만 차나 타이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엇보다 폭염의 도로 위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타이어다.

뜨겁게 달궈진 한낮에 노면을 운행하며 한껏 팽창됐다가 야간에 수축이 되면서 타이어 내 공기가 평상시보다 빨리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거리 운행 전후로는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원형의 타이어와 평면인 도로가 맞닿는 부분을 정지 상태에서 재면 딱 엽서 한 장 크기다. 따라서 네 바퀴 자동차가 땅에 닿는 총면적은 A4 용지 한 장 크기다. A4용지 한 장 면적에서 일어나는 마찰력을 이용해 자동차는 고속으로 달리고, 코너를 돌고, 멈추는 성능을 발휘한다. 타이어는 자동차가 땅과 접촉하는 최종 '장치'다. 따라서 타이어 점검은 안전운행의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부분이다.

먼저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타이어 공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감소하므로 수시로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낮과 새벽의 일교차가 커 자동차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므로 쉽게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 이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충해줘야 한다.

■빗길운전, 주의할 점은?

올여름은 유난히 국지성 호우가 잦다. 빗길 운전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수막현상이다. 수막현상이란 빗물이 고인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는 물위를 떠서 구르게 되고, 이에 따라 타이어와 지면의 마찰이 줄어들면서 조작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보다 낮을 때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평상시 점검을 통해 최적의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빗길에서 운전할 때는 최고 시속 8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빗길에서는 주행속도를 평소보다 20%가량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운전습관을 들인다.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이 마른 노면에서보다 떨어진다. 타이어가 접지하는 면을 트레드라 하고, 트레드에는 주홈·보조홈·기타 홈과 문양을 새겨놨다. 이를 트레드 패턴이라고 한다. 이 트레드 패턴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빗길에서의 배수 기능이다. 타이어 트레드는 배수를 원활히 해줌으로써 수막현상을 없애고, 접지력과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돼 있으면 차량의 빗길 접지력과 제동력도 떨어진다.

빗길에서 시속 80㎞ 이상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트레드가 마모된 타이어는 이보다 더 느린 속도에서도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상태를 점검하도록 한다.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옆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가 됐다는 뜻이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타이어 마모를 쉽게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정상 타이어는 동전을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이지 않는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된다.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