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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야구팬들이 뽑은 2013시즌 최고 노장선수로 선정



야구팬들이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들 가운데 올 시즌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로 LG 이병규(39,9번)을 꼽았다.

6일 ‘프로야구 매니저’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 노장선수들 중 가장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를 묻는 설문조사를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야구팬 총 4,735명을 대상으로 프로야구 1군 소속 35세 이상 선수 가운데 최근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선정해 진행됐다.

이번 투표에서 39세의 나이로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병규가 득표율 66.93%로 총 3,169표를 얻으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프로 데뷔 17년차로 불혹을 앞둔 이병규는 야구 선수로는 환갑의 나이지만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6일까지 타율 0.386 5홈런 53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넥센전에서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를 세운데 이어 10타석 연속 안타의 대기록까지 세웠으며, 이와 같은 활약이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많은 팬들이 이병규에게 지지를 보냈다.

그 다음으로는 ‘라이언킹’ 이승엽(37,삼성)이 370표(7.81%)를 획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승엽은 전반기 다소 부진에 빠지기도 했으나 국민타자답게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며, 지난달 열린 올스타전에서 7전 8기 끝에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했다. 노련한 선수답게 수많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올스타전에서 큰 부담을 이겨내고 건재함을 과시한 만큼,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는 팬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4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와 6월 MVP에 선정된 NC 손민한(38)이 280 표(5.91%)를 얻어 3위에 선정됐다. 베테랑 손민한의 가세로 NC 불펜의 안정감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NC 이호준(37)이 4위(5.03%), 삼성 진갑용(39)이 5위(4.18%)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노장 선수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시즌 후반기에도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LG 류택현(41)과 KIA 최향남(41), SK 박진만(37), 두산 홍성흔(36)이 6위부터 9위를 차지하며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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