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백'(20세 태반이 백수) 등으로 대변되는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주식시장을 찾는 대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스펙을 쌓으면 취업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익을 낼 경우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교 주식 동아리에서부터 시작해 자문사 창업을 일꾼 선배들이 속속 배출되면서 취업보다는 창업에 관심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대박을 좇아 주식시장에 입문했던 과거와 스펙쌓기와 창업을 위해 뛰는 현재의 모습을 알아봤다.
수익률 2191%, 2057%. 1999년 한화증권 사이버 수익률게임에서 1.2회 연속 우승을 거머쥔 박정윤씨는 뭇대학생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의 코넷 아이디 '대박'은 세간에 대박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대박 열풍은 당시 대학생들을 주식시장으로 몰아 세웠다. 이재완 에셋디자인투자자문 대표이사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대학교에 입학한 1999년도부터 주식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주식시장 입문 2년 만에 3000만원가량을 손해보면서 그의 꿈은 깡통계좌로 변모했다. 이 대표는 7일 "입대 후 투자처, 투자원칙 등을 독학하고 몇몇 전문가들을 찾아다녔다. 2003년 6개월 만에 1억원의 수익을 올린 그는 친구 6~7명과 합심해 교내 가치투자연구회 'RISK'(당시 고대투자동호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최근 주식공부는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관련 직업을 갖기 위한 주요 코스가 됐다. 주식에 대한 흥미를 넘어서서 스펙을 쌓아가는 분위기가 늘고 있는 것. 여기에 취업이 어려운 사회 분위기도 일조하고 있다. 서울대투자연구회(SMIC) 회장 홍동성씨(26)는 "현재 주식을 공부하는 회원 21명과 펀드운용팀 5명이 활동 중"이라며 "리서치에 중점을 두고 조금씩 분산투자한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신아람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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