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후 본격적인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유통업계가 더위로 잠 못드는 올빼미족을 겨냥해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미 온라인몰에서는 밤잠을 설친 이들로 인해 쿨매트 등 숙면용품과 피로회복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도 열대야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상품 편성을 늘리고 심야 방송 강화에 나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2주일간 기능성 침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냉풍매트의 판매가 전주에 비해 27% 증가했다.
숙면을 돕는 산림욕 산소 발생기의 판매도 10% 늘었다. 옥션에서도 바디필로우, 쿨매트 등 숙면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침구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이른바 '냉장고 이불'로 불리는 1만원대 내외의 인견 이불 판매량도 25% 늘었다. 여기에 피로회복을 돕는 제품도 덩달아 인기다. 인터파크의 경우, 최근 2주간(7월 24일~8월 6일)비타민제품이나 자양강장제 같은 피로회복제 판매량이 2주 전보다 140%나 신장했다.
옥션에선 비타민·홍삼 등 피로회복제 판매량이 같은 기간 40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사용자가 늘면서 눈영양제 판매량도 같은 기간 10%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에너지 음료도 옥션 음료 카테고리 베스트 상품 순위에 대거 진입했다.
홈쇼핑업체인 GS샵은 지난달부터 생방송 시간을 새벽 2시에서 2시30분으로 30분 연장했다.
늦은 시간까지 TV를 시청하는 올빼미족들이 홈쇼핑 채널로 유입될 수 있어 생방송 연장을 통해 매출로 연결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주 밤 12시부터 오전 2시30분까지 매출은 전주 대비 18% 신장했다.
CJ오쇼핑도 쿨소재 언더웨어·인견 이불· 건강식품 등 더위극복 상품 편성을 늘렸다.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