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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한국홍보 전문가, WSJ에 ‘독일-일본 과거사’ 비교광고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2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WSJ.com)에 일본의 잘못을 독일과 비교해 세계인에게 알리는 광고를 게재해 주목된다.

최근 위안부를 향해 막말 발언을 쏟아낸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과 나치 옹호 발언으로 세계를 경악하게 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사진과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독일의 빌리 브란트와 메르켈 총리의 사진을 나란히 실어 일본과 독일이 각각 어떻게 역사를 대하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역사와 함께 평화를 만들자(Making Peace With History)'라는 제목의 광고 사진 아래에는 "독일은 1970년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현재 메르켈 총리까지 나서 세계인 앞에 진심 어린 사죄와 보상을 하고 있지만 일본의 아베 총리는 과거 침략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군 강제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해 세계 언론의 질타를 받는 중이다. 일본은 하루빨리 과거 침략사를 인정하고 일본군 강제 위안부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보상을 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일본도 독일처럼 세계 평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는 영문 설명을 붙였다.

광고는 서 교수가 외부 강연료를 모아 자비로 냈으며, 'WSJ.com' 첫 페이지 중앙 광고란에 이날부터 일주일간 노출될 예정이다.

서 교수는 "아베의 계속되는 망언부터 하시모토의 일본군 위안부 존재 부정까지, 그리고 최근 아소 다로의 나치 발언은 정말 충격이었다"며 "이런 일본 정치인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