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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 오피스48 코리아 대표 인터뷰 ① …“AKB 성장의 원동력은 팬과의 소통” [Interview]

지난 8월 31일 신사동에 소재한 오피스48 한국 지부 사무실에서 '오피스48코리아'의 조영욱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오피스48코리아는 일본의 여성 아이돌 AKB48의 멤버들이 소속된 오피스48의 한국 지부로, AKB48의 국내 유통에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조영욱 오피스48 코리아 대표 인터뷰 ① …“AKB 성장의 원동력은 팬과의 소통” [Interview]


AKB48은 2005년 일본 아키하바라의 소극장에서 부터 출발한 아이돌로 현재는 연이어 밀리언셀러 신화를 달성하고 있는 일본 최대의 여성 그룹이다. 지난 8월 29일 발매한 27번째 싱글 '깅엄 체크'가 하루만에 오리콘 집계 기준 90만 장의 판매고를 달성하는 등, 지금 이 순간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AKB48은 일본의 대중문화를 읽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AKB48의 국내 진출에 가장 힘쓰고 있는 있는 조영욱 대표는 오피스48코리아에 대해 "한국의 인재를 발굴해 일본 현지 AKB의 멤버나 연구생 등으로 투입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국에 역시 AKB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적용하는 것이 목표" 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AKB는 나고야를 거점으로 하는 SKE48, 오사카에 중심을 둔 NMB48 외에도, 해외에 역시 상하이의 SNH48, 자카르타의 JKT48을 출범시켜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오피스48의 한국지부라서 다른 곳들 보다는 한국인의 일본 진출에 강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오피스48코리아는 하리수의 일본 현지 에이전트 계약을 직접 추진한 이력도 있어요. 장기적 관점에선 일반 프로덕션처럼 좋은 엔터테이너를 양성해내는 산실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조영욱 대표는 AKB48에 대해 "기존의 연예인들은 이미 완성된 존재이기 때문에 거리감이 느껴지게 마련이지만 AKB는 한 사람의 성장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응원해간다는 특성상 훨씬 대중친화적"이라고 설명한다.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모토로 삼아 시작 된 그룹이기 때문에 일반 스타들과 달리 팬과 아이돌의 사이가 훨씬 가깝다는 것이다.

AKB48의 전용 소극장은 오타쿠의 성지인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 위치해 있다. 300석 규모의 이 공연장은 한화로 5만원 가량에 달하는 적지 않은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진을 기록한다. 이런 소극장 공연이 AKB48이 지금의 규모로 성장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고 조영욱 대표는 전한다.

"우리나라의 아이돌은 연습생 생활을 거쳐 이미 완벽한 스타의 모습으로 데뷔하게 되지만, AKB의 멤버들은 그렇지 않아요. 정말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은 규모의 공연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죠. 이런 '실전을 통한 성장'은 팬과 아이돌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AKB48의 제도 중 '총선'이라는 것이 있다.
CD 구입시 포함되어 있는 투표권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에게 투표, 순위를 정해 활동의 노출도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멤버들은 조금 더 높은 순위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아 성장해야하고, 팬은 자신의 응원으로 성장해가는 멤버를 보며 친밀감과 유대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 조영욱 대표의 설명이다.

"포미닛의 권소현, 에이핑크의 홍유경과 씨스타의 다솜 등이 거쳐간 '드림트레이닝센터'라는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 AKB식의 육성법을 도입했었어요. 결국 아이돌이 원하는 최종 목표는 '무대에 서는 것'이기 때문에 공연 무대에 자주 올라가 보는 것이 실력 향상에는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훌륭한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배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