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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가 가장 선호하는 예물 반지는?

웨딩드레스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디자인이 치맛단이 풍성한 벨라인의 웨딩드레스라면, 예물반지에서 가장 상징적인 디자인은 단연 '솔리테어링'이다. 밴드에 메인 다이아몬드 하나가 중앙에 올려진 형태로 손의 모양이나 피부색과 관계없이 모든 손에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얼핏 보면 다 비슷한 것 같지만 프롱(메인 다이아몬드를 지탱하는 발), 밴드의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 취향이 다른 여러 신부에게 사랑받는다.

최보은 쥬얼리 디자인 O2 대표는 “시대와 유행에 따라 조금씩 디자인이 변형되기는 하지만 예물반지의 속성상 보편적으로 누구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이 있어서 무난한 디자인의 반지가 꾸준히 인기를 끈다. 한 번 산 사람이 두 번 구매하는 게 아니고 첫 구매가 마지막 구매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평범하다고 볼 수 있는 디자인의 반지가 사랑받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예물반지 베스트셀러
예비신부가 가장 선호하는 예물 반지는?

메인 다이아몬드 원석만을 세팅한 솔리테어 디자인을 살짝 변형한 디자인이 가장 인기가 좋다. 가운데 원석을 두고 밴드를 멜리 다이아몬드로 장식하거나 원석을 멜리 다이아몬드로 두른 디자인 등이다. 메인 다이아몬드의 크기, 등급, 세공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멜리 다이아몬드 대신 큐빅을 쓰는 사람도 많다.

중앙에 원형의 메인 다이아몬드를 놓고 멜리 다이아몬드로 둥근 스퀘어를 둘러 가장자리를 마감한 디자인은 화려한 예물반지를 원하는 신부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여러 각도에서 반짝이는 빛이 눈을 황홀하게 하는 디자인이다.

큐빅으로 장식된 가드링, 멜리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밴드를 함께 하는 것도 신부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가드링은 평소에도 부담 없이 끼고 다닐 수 있고, 메인 반지가 심플해 일상에서 어느 옷에나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어서다. 신랑과 커플링으로 맞추기도 좋아 실용적인 예물을 원하는 신부들이 주로 선택한다.

◇ 내 손에 어울리는 반지는?

예비신부가 가장 선호하는 예물 반지는?

반지는 치수가 조금만 커도 손에서 겉돌고, 조금만 작아도 혈관을 압박해 답답한 느낌을 준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조금 작은 느낌이 들고 겨울에는 손이 말라 큰 느낌을 받기도 한다. 정확한 치수를 재기 위해서는 몸이 붓지 않은 상태에서 각자 다른 날 매장을 방문해 두 번 이상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 반지만 끼웠다 하면 답답해서 수시로 벗는 사람이라면 아주 얇은 폭의 밴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반지를 끼고 손바닥을 폈을 때 손가락 마디가 시작되는 부분의 5~7mm 폭 가량 주름 부분 안에 들어오는 정도면 적당하다. 이 안에 들어오는 폭의 반지는 착용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불편한 느낌이 가장 적다. 치수도 다른 사람보다 훨씬 여러 번 재보고 맞추는 것이 좋다. 치수가 딱 맞는 반지를 착용해야 중지나 약지에 거치적거리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손이 크거나 손가락이 통통하다면 사선으로 커팅이 있는 디자인의 반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손가락이 가늘어 보인다. 또 같은 넓이의 일자형 밴드보다는 메인석으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디자인의 밴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통통한 손가락에 일자형 밴드는 답답해 보이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손이 작다면 밴드 폭이 넓은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작은 손이 더 작아 보이고, 장시간 착용했을 때 불편함을 느낄 확률이 높다.


까만 피부에는 핑크 골드 톤의 밴드가 잘 어울린다. 피부가 까매서 화이트 골드만 어울릴 거란 편견이 있겠지만 막상 착용했을 때는 핑크톤이 은은하게 들어간 밴드가 까만 피부를 더 밝아 보이게 해준다. 밴드에서 비취는 핑크색이 다이아몬드에도 투영돼 다이아몬드 색을 더욱 다채로워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wedding@fnnews.com 파이낸셜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