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벤 100년 역사에 남을 위대한 선수로 선정됐다.
PSV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TV를 통해 박지성이 2003~2005년 PSV에서 활약할 당시 하이라이트 장면을 편집한 '미스터리한 박지성'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은 오는 31일 창단 100주년을 맞는 PSV가 최근 기획한 '100년사 레전드 시리즈'의 일환으로, 앞서 선정된 레전드에는 미헬 발케(1979-1982, 1983-1987), 요한 포겔(1999~2005), 마르크 판 봄멜(1999~2005, 2012~2013), 피에트 기센(1962~1967), 아르놀트 얀 브루잉크(1997~2003), 얀 반 덴 보이크(1927~1937) 등이 포함돼 있다.
영상에는 박지성이 한창 젊은 시절 폭발적인 돌파와 득점력으로 골망을 흔들고 환호하는 모습이 잇따라 나온다. 특히 필립 코쿠 현 PSV 감독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는 장면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4강 2차전에서 넣은 골이 인상적이다.
PSV는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2002년 한국의 월드컵 4강을 이끈 뒤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 이영표를 PSV로 데려오면서 한국과 한국축구에 대한 인식을 심어줬다"며 박지성에 대한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PSV는 "박지성은 신기한 선수다. 그는 자국리그 대신 일본리그를 택했고, 영어를 거의 하지 않았으며 한 눈 팔지 않고 금욕주의자인 것처럼 보였다"면서 "그는 향수병 등과 함께 힘든 한 시즌을 보냈으나 동료 이영표와 함께 있으면 경기에서도 달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PSV는 "박지성은 점차 널리 찬사를 얻게 됐다.
굉장한 폐와 시야, 인내심을 가진 강한 미드필더였으며 PSV의 자산이 됐다"며 박지성이 PSV에서 핵심선수로 활약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스파크레인저스를 거쳐 PSV로 복귀, 지금은 사령탑이 된 코쿠 감독과 재회한 점을 강조했다.
이에 보답하듯이 박지성은 이날 네덜란드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AC밀란과의 1차전에서 팀이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이 선정한 이날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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