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대표 윤성준)와 ㈜씨티씨바이오(대표 조호연, 우성섭, 성기홍)는 대표적인 열대성 풍토병에 특화된 분자진단제에 대한 동남아 및 중남미 시장 진출과 WHO 등의 국제기구 공급에 관련해 본격적인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인트론바이오의 분자진단 원천기술과 씨티씨바이오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 및 역량을 활용, 열대성 풍토병 (뎅기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분자진단제의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의 열대성 풍토병의 발병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뎅기열만 하더라도 올 들어 베트남에서 5000명, 태국에서 8000명 이상이 발병했으며, 엘살바도르, 멕시코등 중남미지역에서도 7만여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발병 사례의 증가로 인하여 관련 진단 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진단 시행 건수가 확진 건수에 비교할 때 훨씬 더 큰 규모이기 때문에 관련 진단 시장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주요 열대성 풍토병에 대한 진단에는 면역진단 방식의 제품들이 주로 사용되어 왔는데, 이들 제품들은 일반적인 기본 검사 (스크리닝용)에 한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면역진단 방식의 제품들 중에 항원 (감염원) 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은 높은 민감도를 제공해 줄 수 없어 조기 진단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그 밖의 대부분의 제품들에서 채용되고 있는 항체 검출 방식은 감염 후에 일정기간 이상이 지난후에 생성되는 항체를 분석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조기 진단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기존 제품들의 성능상의 한계로 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되어 왔다.
하지만, 인트론바이오가 개발한 분자진단 제품은 항원 검출에서의 민감도를 100~1000배 높일 수 있는 CLP 기술을 적용시켜 감염원인 항원 자체를 감염즉시 진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열대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분자진단 제품의 안정화 기술인 Maxime 기술을 적용시켜 사용 편리성에 더하여 높은 진단 정확성을 제공해 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인트론바이오 기술연구소 최윤혁 본부장은 "열대성 풍토병 진단에 있어 항원 조기 검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실정인데, 당사가 개발한 분자진단제는 10 copy 정도의 감염원만 있어도 진단이 가능하여 조기 진단 목적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열대성 풍토병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제품이다"고 말했다.
인트론바이오와 씨티씨바이오는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의 UI (University of Indonesia)와 열대성 풍토병 관련 분자진단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장에 분자진단제를 우선 출시하고,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함은 물론, WHO 등의 국제기구로의 대량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자진단 검사 시장은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16.9% 성장해 2007년 27억불 규모를 형성했고,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4.0% 성장해 2013년 58억불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분자진단 검사 시장이 체외진단 검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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