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가 ‘K소리 악동’을 통해 국악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5일 방영 전부터 국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국내 최초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 ‘K소리악동’이 40인의 재기발랄한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아 시청자를 찾아왔다.
‘K소리악동’은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간신히 명맥만 내려오는 국악을 신선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서구적인 장르에만 치우쳐 승부수를 걸었던 타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뒀다.
1,2,3차의 고된 합숙기간을 거치며 성장한 최종 선발 악동 15인은 세계 예술축제 ‘2013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국악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해외에 전파했고 한국의 소리에 푹 빠진 외국인들은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는 후문.
총감독 임동창(국악 피아니스트), 음악감독 신해철(가수 및 프로듀서), 멘토 남상일(소리꾼) 등은 아이들이 가진 창작력을 지펴줄 불씨가 되기로 자처했고 특히 신해철은 “다른 멘토들과 상상력을 공유하고 음악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음악적 의견이 부딪힐 수 도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열의를 내비쳤다.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꼿꼿이 우리 소리를 지켜나가는 악동들의 이유 있는 고집은 무조건 1등만을 강요하며 경쟁을 부추겼던 어른들에게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 선발된 악동 15인의 모습은 오는 9월1일 꿀성대 DJ 유인나의 내레이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asterie@starnnews.com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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