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의 태양’ 소지섭이 살고 있는 ‘마성의 집’ 세트장이 공개됐다.
2일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 제작진은 소지섭과 공효진의 달달함이 가장 잘 드러났던 장면 중의 하나인 ‘묘한 베드신’이 촬영된 소지섭의 집 세트장을 공개해 시선을 끌고 있다.
‘주군의 태양’ 제작진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캐릭터가 녹아있는 세트장’ 제작에 총력을 기울였던 상태. 경기도 일산 탄현세트장에 위치한 소지섭의 집 세트장은 작은 소품 하나에도 극중 까칠한 ‘방공호’ 주중원(소지섭 분)의 성격이 녹아들어 가도록 제작됐다.
극중 주중원이 재벌가의 자제로 복합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라는 점을 감안, 고가의 가전제품과 가구들을 배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것. 특히 거실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진공관 전축’은 실제로도 25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제품이다. 실제 촬영장에서 진공관 전축을 사용할 일은 없지만 그 위용만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는 귀띔.
또한 고급스럽지만 과하지 않은 절제미를 통해 주중원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격을 담아냈다. 여느 재벌집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이나 색감을 자제하고, 심플한 소품과 블랙 앤 화이트 색상의 명암대비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 것. 기하학적 무늬와 모양의 액자, 조형물 패브릭 소품들이 세련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주중원의 집 세트장은 까칠하고 냉정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설핏설핏 허술한 면모를 보여주는 주중원의 인간미도 느낄 수 있게 표현됐다. 전반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주는 모노톤 컬러에,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원목을 배치하는가 하면, 침실에는 파스텔톤의 침구로 포인트를 줘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주군의 태양’ 조연출 함준호 PD는 “기존 재벌가의 분위기가 아닌 주중원 캐릭터가 가진 느낌들이 잘 묻어나는 세트장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은 장식품부터 액자까지 모두 숱한 회의 끝에 선정되고 배치됐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세트장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주군의 태양’의 완성도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배우, 연출, 대본이 어우러지는 ‘완벽한 삼박자’에 세트장 보는 재미까지 더해진 ‘주군의 태양’에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격한 감정을 참지 못하는 주중원과 그런 주중원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태공실(공효진 분)의 모습이 그려진 ‘주군의 태양’은 오는 4일 밤 10시에 9회가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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