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은 시작됐습니다. 올해 10%의 매출 성장이 그 증거입니다."
박원기 에스에프씨 대표(사진)는 4일 최근 태양광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감안하면 에스에프씨가 올해를 시작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양광 시장의 부진으로 에스에프씨는 그동안 미흡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2010년 매출이 889억원 수준이었지만 태양광 시장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이 618억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에스에프씨는 분기 매출이 증가세를 타고 있다. 지난 1.4분기 140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2.4분기 18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3.4분기는 19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 대표는 "한정된 시장 조건에서 이익을 창출하고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방법은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라며 "태양광 모듈 백시트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고분자 수지 압출 코팅 기술을 통해 제조원가를 타사 대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었고 이는 곧 가격 경쟁력과 마케팅 강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스에프씨는 소재를 직접 제조해서 납품하는 업체로서 그동안 시장의 상황이 안 좋아지면 자연히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올해 에스에프씨의 부진 탈출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는 부진하던 태양광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
그는 "태양광 시장도 결국에는 전력 에너지 생산 시장이다. 갈수록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고 세계 곳곳에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 전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 시장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필수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태양광 시장 주축이 초기 발생지인 유럽에서 전력난이 심각한 아시아 국가들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에프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태양광 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태양광 모듈 백시트 필름은 업체에 따라 혹은 설치 장소의 환경 조건에 따라 빛 반사율, 단열, 방열, 습기 차단율 등 극대화돼야 하는 기능들이 다르다"며 "에스에프씨는 주기적인 고객사 방문과 기술 미팅으로 그러한 고객사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또 기존 본사 내부에 포함되어 있던 연구소를 별도 연구동을 설립해 독립시킴으로써 기술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에스에프씨는 지난 25년 이상 산업용 필름 업계에 특화된 기업으로 디지털 코팅 필름이나 태양광 모듈 백시트 등 많은 제품을 최초 국산화했다"며 "중소기업이지만 언제나 새로운 도전과 시장 개척으로 태양광 이외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진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신재생 에너지 필름 소재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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