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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도전의 현장] 세계 최소형·최경량 요화학분석기 개발 ‘대경산업’

[벤처 도전의 현장] 세계 최소형·최경량 요화학분석기 개발 ‘대경산업’
대경산업은 최소형, 최경량 요화학분석기와 최첨단 안마의자 '체어봇' 등을 중심으로 2015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경산업 이규대 대표가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적은 양의 소변만으로도 5~10초 정도면 당뇨, 간경변, 간염뿐만 아니라 뇌종양, 심부전, 방광염, 전립선질환 등의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세계 최소형, 최경량 요화학분석기.'

'단순히 두드리고 문지르는 기존 안마의자의 개념을 뛰어넘어 사용자의 생체리듬과 피로도, 근육경직도 등을 분석해 맞춤형 안마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헬스케어로봇 '체어봇(Chairbot).'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경산업이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제품군이다.

1991년 대경산업의 전신인 대경상사를 설립한 이규대 대표는 이들 제품군을 중심으로 2015년 '매출 1000억원, 순이익 100억원'을 꿈꾸고 있다.

2001년 법인으로 전환한 뒤 '메디칼드림'이란 브랜드로 안마의자를 첫 출시(2003년)한 대경산업은 이후 온열안마의자, 손지압 온열마사지기, 등안마기, 발지압 마사지기, 해수각탕기, 저주파자극기, 혈당혈압측정기, 공기청정기, 복부운동기 등 헬스케어기기 제조에 전념해왔다.

그중에서도 의자(Chair)와 로봇(Robot)의 합성어인 '체어봇'은 5년간의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10대 성장동력 기술개발사업 수행을 통해 탄생, 사람의 생체신호를 분석해 건강을 관리해주는 동시에 최적의 안마를 해주는 제품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체어봇은 개발 과정에서 해외등록 1건 등을 포함해 14건의 특허와 상표 등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대경산업이 개발, 선보이고 있는 안마의자는 45종, 마사지기는 55종에 이른다. 이들 제품은 조달청의 조달우수제품, 중소기업진흥공단 '히트(HIT)500' 제품 등으로 각각 뽑히며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대경산업이 선보이고 있는 이들 헬스케어 제품은 현재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국내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판매점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체어봇과 함께 대경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쌍두마차' 역할을 할 제품으로 요화학분석기가 있다. '3색 광원 발광다이오드(LED) 분광 반사 특정방식'으로 전자통신연구원과 기술제휴 등을 통해 탄생한 이 제품은 건전지를 사용해 휴대하기가 편리하고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을 통해 누구나 잠혈, 빌리루빈, 우로빌리노겐, 케논체, 단백질 등을 검사해 주요 질환 감염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특히 요화학분석기는 2011년 6월부터 올해 초까지 해외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81개국, 293개 업체와 수출 상담을 통해 세일즈에 나섰고 이 결과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인도 등 7개국에 최근 3년간 총 510만달러를 수출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도 8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이어서 요화학분석기는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중국은 2015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공략지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초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고 중국 광저우에 있는 공장을 인수, 현지 생산도 시작하고 중국 닝보 등에도 합작회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대경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88%나 급증했다.

대경산업은 국제아동돕기 기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 대한장애인체육회 기부, 난치병어린이 행복나눔후원금, 대한적십자사 후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제14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최고 영예인 동탑산업훈장을 받게 됐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