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일변도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미국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내수시장을 점령한 독일차에 밀려나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미국차가 최근 들어 다시금 눈에 띄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업계에선 미국차가 다양한 라인의 신차 출시 등 적극적인 국내 시장을 이유로 들고 있다.
10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국내시장에서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올들어 판매량이 약진하고 있다. 포드는 올해 8월까지 총 45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판매대수인 3178대보다 43.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에서 전체 수입차 판매실적 증가율보다 훨씬 높다. 올 8월까지 국내 수입차 총 판매실적은 13만9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6080대보다 11.3% 성장했다.
크라이슬러도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3316대, 지난해엔 4123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8월까지 2672대를 판매해 지난해 성적을 상당폭 뛰어넘는 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럽차 브랜드 출신 일색이던 한국수입차협회장에 지난해 3월 최초로 포드 사장이 취임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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