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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노상현, ‘공존의 중요성’ 담은 전시회 열어…

사진작가 노상현, ‘공존의 중요성’ 담은 전시회 열어…


사진작가 노상현이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전에서는 작가 노상현이 일본 동경과 중국 북경에서 촬영한 30여점의 사진이 공개된다. ‘멈춘 듯 흐른다’라는 제목의 사진전은 동경과 북경이 지닌 역동성과 동양의 아름다움에 작가의 철학을 더한 사진들로 구성됐다.

‘멈춘 듯 흐른다’展 사진들의 동경과 북경은 셔터스피드와 카메라 움직임을 이용해 흐르는 듯 선명하지 않게 촬영됐다. 마치 영상처럼 보이는 도시의 모습은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는 당연하지만 일상에서 인지하기는 어려운 사실을 담아내고 있다.

전시회의 사진들에는 공통적으로 끊임 없이 흐르는 시간을 표현한 배경 앞에 사진기 하나가 피사체로 등장한다. 움직이는 듯 흐릿하게 보이는 배경 앞에 또렷하게 자리 잡은 카메라는 마치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 안에서 우뚝 서있는 것처럼 보인다. 작가는 공간의 정지성과 유동성을 하나의 사진에 동시에 담아내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감정과 개념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작가 노상현은 사진 속 카메라의 렌즈 방향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속 카메라 렌즈가 배경을 향하고 있는 것과 카메라 렌즈가 정면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뉜다. 카메라 렌즈가 관람객들 향하고 있는 장면컷은 관람객을 응시하는 것처럼 보여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관객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세상이 관객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반복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작가 노상현은 “작품을 통해 세상과 자기 자신을 대비를 느끼게 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대립들은 차이를 통해 의미를 생산해내는 동등한 관계에 있는 것이지 우열관계나 상충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 단순한 진리를 통해 작품의 배경이 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인 대한민국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 또한 사진 속에 담아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사이버 전시 페이지(www.abnormal.co.kr)에서 진행된다.